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당선인 “페루와 결혼 결심…부친과는 다를 것”
“법치·민주주의 깊이 존중”
부친의 부패·오류 인정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산보르하 자택에서 우파 성향의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의힘’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1/mk/20260701154802623kzkt.jpg)
30일(현지시간) 페루 현지 언론 페루21에 따르면 후지모리는 쿠바 출신 언론인 이스마엘 칼라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혼가정에서 자란 후지모리는 본인도 이혼을 겪으며 극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전 남편이 정치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사법부의 압박 등을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후지모리는 1990∼2000년 재임 후 인권 유린과 부패 혐의로 16년간 복역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로, 부친의 정치적 유산을 이어받은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2011년, 2016년, 2021년에도 대선에 도전해 상대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으나, 올해 선거에선 0.27%포인트 차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후지모리는 페루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 투표로 선출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향후 임기 동안의 의지를 인터뷰를 통해 내비쳤다. 그는 “지금 이 순간, 페루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며 “다른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패 정치인으로 알려진 부친의 단점을 인정하며, 본인은 그 점에 대해 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친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국영 산업 민영화를 통한 경제 안정화와 자국 내 게릴라 축출을 위한 치안 정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3선 연임에 성공한 지난 2000년 자신의 재임 중 페루에서 자행된 각종 학살·납치 등 각종 범죄와 비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된 쿠바 출신 언론인 이스마엘 칼라 유튜브에서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칼라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스마엘 칼라 유튜브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1/mk/20260701154803996aysw.png)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영부인(고 수사나 히구치)과 이혼해 페루 내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히구치는 남편의 부정부패 사실을 폭로하며 갈라섰는데, 이후 장녀인 게이코 후지모리 가 어린 나이에 영부인의 역할을 맡게 된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영부인 직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히구치 여사의 권유가 있었다고도 전했다. 후지모리는 히구치가 암 진단을 받고 지난 2022년 사망하기 전에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후지모리 당선인은 당시 부모의 이혼에 대해 ‘팝스타 샤키라와 피케의 결별보다 더 끔찍했다’는 칼라의 비유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그는 “몇 년이 지나고 비로소 이혼이 부모와 자녀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사이의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부부가 더 잘 지낼 수 없는 순간이 있고, 그럴 때 가장 건강한 선택은 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자식들 신세 안지려고 창업했는데…” 평균 1억 빚지고 폐업했다 - 매일경제
- 키 180㎝ 연봉 5억 의사만 가능?…‘스타 커매’가 본 요즘 결혼 [스드메의 문단속⑥] - 매일경제
- “국민연금 74조 매도폭탄설, 터무니 없다”…김성주 “점진적 리밸런싱” - 매일경제
- “38년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브라질이 넘지 못한 유일한 국가 - 매일경제
- “나도 한국 경기 지켜봤는데”…‘32강 탈락 월드컵 참사’에 벤투가 한 말 - 매일경제
- “이륙 15분만에 비상착륙”…여객기 안에서 탑승객이 한 짓 ‘경악’ - 매일경제
- 나스닥 향하는 SK하이닉스…등록서 수정했는데, 공모가는? - 매일경제
- “돈 다 빠져나간다”…저축은행 최대 연 4.5% 예금 상품 속속 나와 - 매일경제
- 삼성 차세대 폴더블폰은 ‘와이드 폴드’…맛보기 영상 보니 - 매일경제
- “스타벅스 가야지”…광주일고 조롱 논란 휩싸인 배재고 야구단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