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비] 홈플러스 5개점, 3일 폐점...임대 매장도 8월이면 정리

이호영 기자 2026. 7. 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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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일 최종 폐점을 앞둔 홈플러스 인천송도점 매장 모습. 2026.06.30. [사진 = 이호영 기자] 

[인천 = 경인방송] "오늘(30일)도 꽤 많은 점주들이 매장을 정리했습니다. 대부분 7월까지 나가고, 8월 말이면 전부 뺄 거예요."

지난 5월8일부터 휴점에 들어가 '임대매장은 운영 중'이라는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는 홈플러스 인천송도점과 함께 가까운 거리의 인천연수점과 가좌점, 인천숭의점, 인천논현점 5개 점포도 최종 이달(7월) 3일을 기점으로 폐점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37개 점포 폐점을 발표한 상태다. 

인천송도점을 비롯해 잠정 휴업이라고 알려졌던 홈플러스 점포들이 지난 6월4일 홈플러스의 폐점 결정과 함께 이를 확정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1시쯤 찾은 홈플러스 송도점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매장을 제외한 사진관과 약국, 패스트푸드점, 주얼리 점포 등 임대 매장들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유동 인구는 많지 않았다. 

송도점이 매장을 임대한 25층 복합몰 '오네스타'도 폐점 여파가 가시화하고 있다. 사실 이 송도점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송현아)과도 사방으로 연결된 타운을 형성하고 있어, 회생계획안 최종 가결 또는 청산 여부가 판가름 나는 3일을 기점으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견된다. 

임대 매장 점주들은 "송현아, 오네스타 점포들도 20~30% 정도 객수 영향이 가시화한 것 같다고들 말한다"고 전했다.  오네스타나 송현아뿐 아니라 지역 상권 전반에 걸쳐 폐점 영향이 확산할 것으로 내다본다. 

점주들은 "폐점 확정 후에도 홈플러스로부터는 어떤 안내나 공지 등은 전혀 받지 못했다"며 "임대 매장들은 하나둘씩 빠지고 있다. 오늘도 나간 점포만 몇 개 된다"고 입을 모았다. 

홈플러스 송도점 입점 매장들은 1년 단위로 계약해오고 있어 오는 8월31일이면 홈플러스와 맺은 계약이 만료된다. 점포마다 임대갑(고정 임대료 월세)·임대을(매출 연동 정률 수수료)·하이브리드 방식 등 계약 조건이 전부 다 다른데, 점주들 각자 사정에 따라 적게는 1천만 원 중반대부터 많게는 5천만 원대 보증금을 포기한 채 나가고 있다. 

이날 점포를 뺀다는 한 점주는 "여기 남은 점주들만 해도 꽤 된다. 올 초 나간 점주들도 보증금을 못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홈플러스엔 내용증명만 벌써 수차례 보냈다. 보증금 등을 어떻게 해준다는 말도 없고 도대체 어디에 확인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막막해 했다.  

이어 "저희는 원래 수수료를 내다가 변호사가 갑자기 임대료, 월세를 내라고 해서 바꿨는데, 이때 보증금을 냈다"고 덧붙였다. 통상 보증금은 한달치 월세 정도 된다. 

인천송도점 개점 테넌트(임차인)로서 올해 11년 차인 한 입점 약국은 약 5천만 원대 보증금뿐 아니라 올 초 본사 요구로 3천만 원 정도를 들여 인테리어까지 마친 상태다. 그냥 퇴점하면 매몰 비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직원을 고용했던 이 약국도 현재는 약사인 점주만 남아 매장을 지키고 있다. 점주들 대부분 손실 90%를 입고 있어 1인 체제로 운영해오고 있다. 
2026.06.30. [사진 = 이호영 기자]

점주들은 "엠비케이가 사모펀드다 보니 마트 회생보다는 손실을 확정짓고 빨리 손털고 나가려는 것 같다. 우리 점주나 직원들이 안중에 있겠냐"며 "이번에 법원이 연장해주지 않으면 사모펀드 뜻대로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사실 계속 하고 싶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고 싶은데 마냥 버틴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다들 접는 것 아니겠냐"고도 했다. 

점주들의 이런 추측 배경엔 송도점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매출이 나오던 매장이어서다. 다만 매각 후 재임대 형식으로 운영해오던 매장이라 매각 전 매장과 차별화해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마트 운영보다는 청산 가치가 있는 자산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브랜드 직영점 경우는 본사 결정으로 7월 초 퇴거할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 경우 공동화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개인 점주 경우 8월 말 계약 종료와 함께 퇴점한다. 송도점 직원들 전부 인근 점포로 전배를 확정한 상태다. 

◆ 수입육 싸고 맛있어 홈플러스 몰리던 발길...거리 멀어도 트레이더스로 유입 

코스트코는 원체 잘 되고 있지만 임대 매장이 없고 임대 매장 여건만 치면 점주들 사이에서는 롯데마트보다 홈플러스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인근 코스트코에서는 고기를 잘 안 산다. 잘못 사면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홈플러스는 지역민들이 수입육 등이 싸고 맛있고 좋아서 사러 많이들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접근성이 좋고 주차하기가 편해 송도점을 거점으로 차 대고 한바퀴 돌고 와서 장 보고 가고 하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30일 오후 시간대에 홈플러스 매장을 찾은 인근 지역 한 주민은 "여기가 폐점했어도 롯데마트 송도점으론 안 간다. 좀 거리가 있긴 해도 구월동 트레이더스로 가는데, 코스트코보다도 고기가 좋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사실 음식점도 다양하게 있고 문화 시설도 있어서 온 게 컸다. 트레이더스가 조금 비싸긴 해도 물건도 괜찮고 거기 식당도 맛있다. 저만 아니라 지역민 추세는 트레이더스"라고 덧붙였다. 또 "오늘도 커피 마시러 나오긴 했다"고도 했다. 
홈플러스 인천송도점 모습. 2026.06.30. [사진 = 이호영 기자]

◆ 회생법원 연장 조건 '2천억 원' 조달엔 실패...채권단 전원 동의, 연장 여부 '촉각'

회생법원이 연장 조건으로 요구한 '긴급 추가 필수운영자금(DIP)' 2천억 원 조달엔 최종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홈플러스는 이미 지난 6월29일 회생계획안을 낸 가운데 채권단이 전부 회생 요구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트·일반 양대 노조도 회생 절차 폐지는 수용할 수 없다며 회생 연장의 당위성에 대한 이해당사자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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