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부동산으로”…업무 시작한 구청장들, 정비사업부터 챙겼다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 2026. 7. 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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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행정 공식적으로 시작
‘1호 결재’로 재개발·재건축 강조
주택공급 관련 업무로 민선9기 행보를 시작한 서울시 구청장들 [자료출처=각 구청]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들이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주택 공급과 관련된 ‘1호 결재’로 채택하고 있다. 부동산 민심이 지난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되는 만큼 관련 행보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시 각 자치구청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9기 구청장들이 이날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1호 결재’는 구정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데, 다수의 구청장들이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공급 관련 업무를 1호 결재라 강조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정비사업에 소극적일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들도 1호 결재로 주택 공급 관련 행보를 보였다. 류삼영 신임 동작구청장은 이날 ‘재개발‧재건축 등 사업 촉진 방안’을 1호로 결재했다고 밝혔다. 동작구에서는 현재 90여개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데, 동작구청은 류 구청장이 후보 시절부터 재개발‧재건축을 구정의 1순위 과제로 삼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강조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도 첫 업무로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신설 계획’을 결재하면서 새로운 구정의 출발을 알렸다. 외부 전문가와 함께 추진단을 구성해 정비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갈등이 잦은 사업장의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들도 정비사업 지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1호 결재로 ‘거침없는 용산개발과 안전강화를 위한 전담기구 신설’을 추진했다. 용산개발 신속추진단은 구청의 역할을 정비·개발사업의 단순 인허가를 넘어 공정관리 총괄, 사업 단계별 점검, 갈등 조정·민원 해소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이날 강남역 일대 거리 청소로 임기를 시작하는 한편 강남구 8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재건축 신속 추진’을 꼽았다.

민선 8기에 이어 9기에서도 임기를 이어가는데 성공한 구청장들도 재건축·재개발을 강조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직무복귀 첫날 1호 결재로 ‘재건축 신속지원단 운영계획’에 서명했다. 전 구청장은 “직접 재건축 현장으로 찾아가 막힌 곳은 뚫고, 느린 곳은 원활하게, 걸림돌은 제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도 잠실5단지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1호 결재로 처리했다. 잠실5단지는 최고 65층 총 638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도 1호 결재로 ‘속도감 있는 명품주거단지 완성을 위한 주거정비사업 추진계획’에 서명했다. 광진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모아타운 등 주거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허례허식을 위한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체감되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구청장은 도시철도망 확충과 함께 양천구 내 66개 구역 도시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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