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에코프로비엠, 1조2000억원 유증 충격에 7%대 급락…그룹주 동반 약세

조승열 기자 2026. 7.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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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출처=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여파로 장중 7% 넘게 하락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에코프로 그룹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7.58%) 내린 13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시간외거래에서는 장중 17%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장 마감 후 1조1999억9988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보통주 990만990주로, 기존 발행주식 총수 9783만434주의 약 10.1%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증자로 인한 주당 가치 희석 가능성이 기존 주주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 자금은 시설자금 1500억원, 운영자금 1349억9988만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9150억원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전체 자금의 약 76%인 9150억원은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지분 확보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V) 투자와 헝가리 공장 추가 투자 등에 사용된다. 에코프로그룹은 BNSI 지분 약 39%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고, 이를 통해 니켈 공급망 내재화와 연결 실적 편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모회사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 주식 436만6131주를 5291억7507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에코프로의 지분율은 41.13%로 확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원재료 공급망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와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전기차 수요 둔화, 양극재 업황 회복 지연, 고객사 물량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업황 회복이 아직 실적으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주 희석을 수반하는 자금조달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해석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BNSI 지분 확보에 대해 "앞으로 다수의 니켈 제련소 투자 결과물로 동종 기업 대비 높은 수익성, 꾸준한 지분법 이익이 증명돼야만 높은 멀티플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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