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배재고 징계하면 공산국가”…스타벅스 응원가 옹호

전광준 기자 2026. 7. 1. 14:5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보당 “장동혁 ‘커피 한 잔의 자유’ 슬로건
혐오범죄 무한반복의 자유에 다름 아니었고
배재고에까지 이어져, 단죄 안 하면 계속될 것”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응원 중인 배재고 학생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가를 불러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듣는 가운데, 국민의힘 인사들이 해당 응원은 “표현의 자유”라며 옹호에 나섰다. “갈등을 자초한 것은 이재명 정권”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지애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은 1일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 유튜브 방송에 나와 “(배재고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은) 정치적인 발언이 아니고 학생들이 ‘스타벅스 가자, 커피 마시러 가자’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의 부분인데 이걸 갖고 (배재고가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조치하겠다라는 것은 너무 지나친 조치”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도 “스타벅스 사태를 촉발시키고 오히려 이제 사회적인 갈등으로 만들고 갈라치게 한 것이 이재명 정권이지 않나. 그래서 사실 이러한 사회적인 갈등이 불거지게 된 원인이 이재명 정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스타벅스는 대한민국에서 자유의 상징이 됐다”고 했다.

손 대변인은 “물론 어떤 지역 비하라든지 그런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라면서도 재차 “하지만 스타벅스라는 것이 지금 자유의 상징처럼 되고 마치 이게 사회의 갈등, 조장이 하나의 핵심으로 떠오르게 만든 것은 이재명 정권”이라고 했다.

이지애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왼쪽)과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가운데),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오른쪽) 모습. 고성국티브이(TV) 유튜브 갈무리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배재고 학생들을 징계하면 “공산주의 국가”라고 했다. 전날 광주방송(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나온 홍 전 의원은 “교육청이 만약에 조사해서 학생들을 징계한다? 이러면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포츠를 할 때 통상적으로 야유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배재고 학생들이 ‘스벅 가야지’ 얘기를 한 건데, 이걸 갖고 징계를 한다? 저는 이건 표현의 자유 이런 것도 있지만 스포츠에 있어 가장 어떻게 보면 좀 기본적인 것도 망각했다고 본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국면에서 이 대통령이 선전선동을 하면서 억지로 탱크데이와 5·18을 견강부회처럼 연결시켜 갖고 5·18을 모독했다는 그런 식으로 몰아붙였는데 그런 것들이 젊은 층에는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4월13일 대구 수성구 대구문화방송(MBC)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비전토론회’에서 홍석준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당은 홍 전 의원 발언을 규탄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사자들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과 분노를 안긴 이 혐오 범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란 본당 국민의힘이 끊임없이 옹호하고 부추기고 선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때 ‘커피 한 잔의 자유’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걸 거론하며 “장동혁 대표가 가장 앞장에 서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사실상 ‘혐오범죄 무한반복의 자유’에 다름 아니었고, 이는 끝내 배재고에까지 이어졌다”며 “지금 단죄하고 끊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어디선가 계속하여 자행될 것”이라고 했다. 홍 대변인은 “장 대표의 공식 사과, 홍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