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선수들 프로행 어렵다···학폭·인성 문제 선수들 택배, 주유소 일 한다”···야구전문기자 전망

2026. 7. 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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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로 광주제일고 학생들을 조롱했던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프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야구전문기자인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기자는 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배재고 학생 선수들의 프로 진입이 이미 어려워진 상태”라며 “이 학생들의 가장 무서운 징계는 출장 정지가 아니라 사회적 낙인인데, 이미 낙인이 찍혔다. 프로 스카우트들도 영입을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도 학교폭력이나 인성 문제로 1·2차 지명 가능한 우수 선수들이 팬들 눈치를 보느라 지명받지 못한 사례가 있다”며 “제가 아는 뛰어난 투수 한 명은 프로에 지명받지 못하고 현재 주유소에서 주유원 한다. 일부 선수는 택배 일을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3루 주루코치 위치에 있어 구호를 듣지 못했다는 배재고 감독의 해명을 두고 “뒤쪽 삼루 관중석에 있던 광주일고 학생·코치진은 소리를 들었다. 듣고도 묵인한 것”이라고 했다. 배재고측이 사과문에서 ‘일부 학생’ ‘즉시 제지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실제로는 즉각 제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진정성 있는 해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심판이 더그아웃에서 야유한 선수를 퇴장시켰어야 했다”고도 했다.

배재고 파동은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2>에도 튀었다. <불꽃야구2> 제작사 스튜디오시원(C1)은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다”며 오는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불꽃 파이터즈와 배재고의 경기를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불꽃야구2> 선수단 불꽃 파이터즈는 지난달 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배재고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고, 이 경기는 케이블 채널 SBS 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제작진은 경기 내용을 편집한 방송분을 스튜디오시원 유튜브 채널에 6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한 것이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에서 광주일고 선수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광주일고측은 “적당히 하라”며 곧바로 항의했고, 배재고 감독과 코치진에게도 “옆에서 뭐하는 거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심판진이 직접 나서서 상황을 중재했다. 해당 영상은 여러 온라인커뮤니티, 엑스 등에 공유되며 비판이 이어졌다.

배재고 측은 SNS 계정을 통해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인해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고, 서울시교육청도 조사에 착수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배재고 학생 선수들은 학교 자체 조사에서 부원 1명이 기존 응원 구호에 ‘스타벅스’를 넣어 개사한 구호를 외치자 나머지가 우발적으로 따라 부르게 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BS Plus ‘특집 불꽃야구 생중계’ 배재고 편의 한 장면. SBS Plus 제공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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