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장은 권력 아닌 책임”…정덕영 양주시장 ‘시민주권 대전환’ 선언
인구 30만 도시에 걸맞은 대전환
소통·실용 행정 중심 6대목표 발표
발언마다 시민들 뜨거운 박수로 화답

1일 오전 11시 양주별산대마당. 시민과 각계 인사를 포함한 1000여명의 인파로 가득 찬 민선 9기 정덕영 양주시장의 취임식 현장은 화려한 수식어 대신 '낮은 자세'와 '시민 주권'을 향한 단호한 혁신의 의지로 가득 찼다.
정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시민주권을 바탕으로 양주를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대전환하겠다"며 새로운 시정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저를 믿고 이 자리에 세워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신뢰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정 시장이 고개를 숙이자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 사이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현장에서 진단한 양주시의 상황은 성장과 위기의 공존이었다. 정 시장은 "양주가 경기북부 인구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인구 30만 시대를 열었지만, 시민들의 삶은 여전히 무겁다"며 "부족한 대중교통과 규제로 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특히 전임 시정의 관행을 정조준하며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다. 정 시장은 "그동안의 시정은 전례와 관행에 머물며 시민 불편을 외면했고 소극행정과 비효율적 재정 운영으로 도시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체의 위기를 대전환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정 쇄신에 대한 단호한 의지가 피력될 때마다 현장에서는 동조하는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행정의 공정과 투명성도 전면에 내세웠다. 정 시장은 "개인의 기준이 아닌 오직 시민 전체의 이익과 공공의 선을 중심에 두고 공정하고 투명한 양주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회와 중앙정부, 경기도를 향해 "양주가 받아야 할 지원은 당당히 요구하고 누려야 할 기회는 반드시 확보하는 행동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적극적인 대외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정 시장은 민선 9기 시정철학으로 ▲시민주권 실현 ▲소통행정 ▲실용행정 ▲혁신행정 ▲포용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할 6대 시정목표로는 ▲사통팔달 교통도시 ▲첨단산업 경제도시 ▲명품미래 교육도시 ▲지속가능 안전도시 ▲시민참여 문화도시 ▲생애안심 복지도시를 확정했다. 구체적인 시정 목표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시민들은 환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정 시장은 "시장의 권한은 시민이 잠시 맡겨두신 주권의 일부일 뿐,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늘 가슴에 새기겠다고 공언했다. 끝으로 "칭찬에 안주하지 않고 따끔한 비판도 기꺼이 수용하며,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양주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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