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AI '미토스' 수출통제 18일만에 해제…내일 서비스 재개(종합)

권영전 2026. 7. 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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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정부에 대한 협조·보고 주문…전문가 "수출통제로 AI 우위 유지 불가"
앤트로픽의 AI모델 '클로드 미토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에 대해 내렸던 수출 통제를 거둬들였다.

미 상무부는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내린 수출 통제 지침을 18일 만에 해제했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앤트로픽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앤트로픽은 "내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인내심을 보여준 사용자 여러분과 모델 재배포를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에 수출 통제 조치가 철회됐음을 통보하고는 정부에 대한 협조와 보고를 주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서한을 입수해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앤트로픽은 이들 모델과 관련한 보안 위험을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해결할 것에 동의했다"며 "향후 모델 출시 등과 관련해 정부와 성실히 협의할 것과 악의적 활동 발생 시 정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고 서한에 명시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도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우리는 앤트로픽과 긴밀히 협력해 '페이블5'를 분석하고 승인했다"며 "이를 통해 미국 정부 전반에 걸쳐 일관성을 확보하고 AI 분야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X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AI 관련 행정명령에 민간 부문이 전례 없는 협조를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가 공유하는 우선순위는 변함 없이 최고의 기술을 가능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앤트로픽과 그 최고경영자(CEO)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아니다"라고 답하고는 "(앤트로픽이) 지금까지는 매우 책임감 있게 행동해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세계 보안 업계에 충격을 준 모델이다.

페이블5는 미토스5에 해킹이나 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주제 관련 답변을 제한하도록 안전장치를 추가한 모델이다.

상무부는 지난 12일 이들 두 모델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외국인이 이들 모델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이에 이용자의 국적을 식별하는 기능을 갖추지 못한 앤트로픽은 이들 모델에 외국인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접속도 막았다.

다만 지난 26일부터는 미 정부가 신뢰할 수 있다고 승인한 자국 기업·기관 100여 곳은 미토스 사용이 허가됐다.

미 정부는 당초 이용자들이 이른바 '탈옥'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통해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에 적용한 안전장치를 우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수출 통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가안보국(NSA) 법률고문 출신인 글렌 거스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수출 통제를 해제한 데 대해 "올바른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최신 혁신 기술에 단순히 수출 통제를 가하는 것만으로는 첨단 AI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우리의 우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지적했다.

한편 오픈AI도 지난 26일 새 AI 모델 'GPT-5.6'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정부와 공유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모델을 선공개했다.

당시 오픈AI는 "이와 같은 형태의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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