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혐오금지 교육 필요”…서울교육청, 초중고 운동부에 긴급공문 발송
서울시내 초중고 운동부에 공문 발송
혐오 금지 교육·건전한 응원문화 당부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와의 야구 경기 도중 발생한 ‘5.18 희화화’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 운동부 측에 건전한 응원문화 조성 등을 당부하는 긴급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논란으로 각 학교에서는 실질적 역사교육 강화 외에 각종 혐오 이슈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서울시내 초중고 운동부 측에 긴급공문을 발송해 건전한 응원문화 조성 등을 위한 별도 교육 등을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공문에는 건전한 응원문화 조성과 혐오 이슈에 대한 학교별 자체 교육을 강화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며 “본인의 인권 외에도 타인의 인권 또한 중요하다는 내용 등을 교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교육청 차원의 배재고 학생 대상 징계나 처벌 등은 없을 전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배재고 자체적으로 생활교육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학생 징계나 처벌에 대해서는 해당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교직원 및 야구부 학생·학부모는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광주제일고 측은 “현재 우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금일(1일)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전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과 배재고는 광주제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향후 방문 일정을 광주제일고 측과 협의해 조율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는 언제든 직접 방문해 사죄할 의사가 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문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단체 율동과 함께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쳐 논란을 빚었다. 광주제일고 코치진은 당시 현장에서 응원 구호를 제지해 달라고 항의했고, 경기 종료 후 배재고 권오영 감독과 코치진은 상대 벤치를 찾아 사과했지만 논란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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