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본 유럽 폭염…지표면 55도 "붉게 달아올랐다" [우주서 본 지구]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26. 7. 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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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 센티넬-3 위성 6월 23일 촬영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지난 6월 유럽 전역을 강타한 폭염으로 13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구 저궤도를 도는 기상위성이 폭염의 규모를 한눈에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위성이 지구 저궤도에서 폭염을 시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했다며 관련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지난 6월 23일 촬영된 것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빨간색과 보라색으로 표시된다. 이날은 프랑스에서 기상 관측 이래 6월 날씨로는 가장 더운 날씨가 기록된 날이다.

유럽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위성이 2026년 6월 23일 수요일에 촬영한 지표면 온도 데이터 자료 (출처=ESA)

센티넬-3 위성은 스페인 중부와 프랑스 서부,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지표면 온도가 최고 섭씨 55도까지 치솟은 것을 포착했다. 또 스페인 마드리드의 지표면 온도는 섭씨 48도, 이탈리아 로마는 섭씨 44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극심한 고온 현상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이례적인 수준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폭염으로 인해 13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 기후변화 영향으로 이 같은 극한 폭염이 더욱 빈번하고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엑스(X)를 통해 "유럽은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ESA는 이번 위성 자료가 폭염을 유발한 대기 현상의 원인과 영향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티넬-3 위성은 해수면·육지면 온도 복사계를 활용해 육지와 바다의 표면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며, 극한 기상 현상과 그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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