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백영현 포천시장 첫 행보는 수해 지역…“시민 안전이 최우선”

이광덕 기자 2026. 7. 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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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대신 내촌면 왕숙천 현장 직행
총사업비 132억 투입 대규모 공사 현장
우기 본격화 전 주요 구조물 공사 완수
▲ 민선 9기 임기 첫날인 1일 오전, 백영현 포천시장이 취임식에 앞서 내촌면 왕숙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찾아 현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백 시장은 행정안전부와 경기도의 신속한 심의 및 예산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1일 오전 7시 50분, 민선 9기 임기 첫날을 맞은 백영현 포천시장의 첫 행선지는 화려한 취임식 단상이 아닌 굴착기 소리 요란한 재난 복구 현장이었다. 격식 대신 시민의 안전을 챙기겠다는 실용주의 행보의 시작이다.

백 시장이 찾은 곳은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내촌면 신팔리~마명리 일원의 '왕숙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이다. 포천시의 전체 호우 피해액은 공공·사유 시설 포함 총 418억 원에 달한다. 시는 총 388억여 원(국비 188억 원)의 복구비를 투입해 181건 중 174건을 준공하고 7건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왕숙천 사업은 총사업비 132억 6000만 원(국비 81억 6000만 원)이 투입된 총연장 4.727km 구간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7월 장마철을 앞두고 준공된 구역도 있으나, 직접 살펴본 마명1지구(40%)와 마명3지구(50%) 등 일부 취약 공구는 공정률이 낮아 장마철 수해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백 시장은 현행 수해 대응이 피해 지역 위주의 '땜질식 복구'에 머물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의 심의 및 예산 지원 지연이 현장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 포천시 내촌면 왕숙천 재해복구사업 현장.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백 시장은 "피해가 없는 지역에도 대형 자루미대가 장기간 방치돼 있지만 행안부와 경기도의 심의와 예산 지원이 늦어 정비가 안 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공사가 끝난 줄 아는데 현장에는 마대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해가 난 곳만 부분 복구해서는 근본 해결이 어렵다"며 "상류부터 하류까지 전체 하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반복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 시장은 왕숙천 상습 침수지 개선사업과 연계해 미피해 구간까지 포함하는 종합 정비를 제안하며, 중앙부처와 경기도의 신속한 심의와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아울러 "유속이 빠른 지역은 하상만 제대로 정비해도 물 흐름이 개선된다"며 하상 정리 사업을 포함한 추가 사업 추진의 필요성도 밝혔다.

이어 백 시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시민 안전에는 단 한 치의 타협도 없다"며 "공정률이 더딘 구간은 우기 전 구조물 공사를 신속히 마치고, 자재 유실이나 주민 피해가 없도록 24시간 철저한 방재 체계를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백 시장은 이후 오전이 되어서야 각계 단체장과 사회적 약자들이 기다리는 소박한 취임식장으로 향했다. 취임식 전 수해 현장 직행이라는 파격적인 첫 일정은 민선 9기 포천시정이 철저히 '민생과 안전' 중심으로 전개될 것임을 알리는 강렬한 신호탄이 됐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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