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스리백' 혹평했던 안첼로티, 일본전 2-1 진땀승 후 日 향해 극찬 "정말, 정말 존중받아야 하는 팀"

황보동혁 기자 2026. 7. 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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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일본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경기 후 일본의 전술과 경기력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브라질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브라질은 전반 30분 사노 카이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일본은 강한 전방 압박과 촘촘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브라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브라질은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답답한 전반전을 보냈다.

후반 들어 안첼로티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루카스 파케타를 빼고 엔드릭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준 브라질은 후반 11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앞세워 일본을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일본의 패스 실수를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가로챘고, 마르티넬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극적인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승리를 거뒀지만 브라질 역시 쉽지 않은 경기였다는 점을 인정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술을 수정하기 전까지는 일본의 압박과 수비에 고전했고,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패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승부였다.

경기 후 일본 'DAZN'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일본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일본은 정말, 정말 존중받아야 할 팀이다. 매우 조직적이고 위험한 팀이며, 경합 상황에서도 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에는 일본이 뒤로 물러서 촘촘하게 수비했기 때문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중원에 4명을 배치해 수적 우위를 만들려 했지만, 일본이 중앙을 매우 콤팩트하게 유지하면서 우리의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하프타임에 전술 변화를 선택했다. 그는 "그래서 후반에는 계획을 바꿨다.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선수 숫자를 늘리기로 했다. 그 방식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경기는 정말 어려웠다. 일본을 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규율이 뛰어나고 강도가 높은 팀이다. 우리는 이번 승리에 더 큰 가치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과거 대한민국과의 경기 이후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던 모습과는 사뭇 대비된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전 5-0 승리 후 "한국은 중앙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이스테방 윌리앙이 넓은 위치에서 공을 받으면서 수비 라인 간격이 벌어졌다"고 분석하며 한국의 스리백 운영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 이번에는 같은 스리백을 활용한 일본을 상대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전술적으로 치밀한 준비를 했고, 고전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평가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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