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테이지가 객석으로…국내 첫 ‘360도 페스티벌’ 가보니
백스테이지 개방한 ‘360도’ 무대 볼만
‘축제의 주인공은 관객이다.’
이 문장을 실제로 옮긴 페스티벌이 열렸다. 실내 공연장 백스테이지를 객석으로 개방해 관객을 무대의 일부로 만든 것이다.


클래식 공연이 열리던 세종예술의전당 백스테이지가 관객들의 몸짓과 흔들리는 깃발로 가득 찼다. 기차놀이와 슬램이 이어지며 공연장은 록 페스티벌로 변했다.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된다는 점이다. 일반 공연처럼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관객끼리 서로를 마주 보는 구조 덕분에 객석에서는 가수 뒤편으로 뛰고 춤추는 스탠딩존 관객들의 모습까지 하나의 무대처럼 펼쳐졌다.

스탠딩존 관객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공연을 즐기던 한 관객은 “백현진 무대에서 반대편 객석의 관객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흔들 때 감동적이었다”며 “가수의 시선을 경험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좌석에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노년층, 거동이 불편한 관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공연을 즐겼다. 스탠딩존과 좌석이 공존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방식대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축제를 찾은 박수민(28) 씨는 “페스티벌은 입장료 외에도 이것저것 돈이 많이 드는데 여기는 음식도 저렴하고 무료 서비스가 많아 부담이 덜했다”고 말했다.

5년 전 첫 회부터 기획, 섭외, 무대 연출과 운영까지 재단 직원들이 직접 맡아왔다. 직접 만드는 만큼 기획 의도를 유지하면서 관객 중심의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 재단의 설명이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페스티벌을 보러 세종을 방문해 좋은 경험을 얻고, 그것이 결국 지역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종보헤미안스테이지는 막을 내렸지만 대형 야외 음악축제인 세종보헤미안뮤직페스티벌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다.
세종=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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