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산 BEST4

이재진 2026. 7. 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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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블로그 '힐'.

계방산桂芳山(1,577m)

강원도 평창과 홍천에 걸쳐 있는 산.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에 걸맞은 깊은 원시림을 품고 있으면서도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운두령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여름철에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7월 운두령에는 동자꽃, 말나리, 모싯대, 세잎쥐손이 등 다양한 여름 야생화를 능선 산행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정상 부근 초원 지대가 아름답다. 운두령 전망대와 정상에서는 오대산 비로봉, 설악산, 방태산 등 강원도의 주요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운두령 쉼터 주차장은 주말에는 만차인 경우가 많아 일찍 도착할 것을 권한다. 계수나무 계桂에 꽃다울향기 방芳자를 쓰는 이 산은 옛 문헌에 의하면 계수나무가 많아 향기가 산 전체를 가득 채웠다고 전해진다.

추천 코스: 운두령 → 전망대 → 정상 → 주목군락지 → 노동계곡 → 계방산 오토캠핑장 (10.5km, 5시간)

두타산頭陀山(1,353m)

산 이름은 산스크리트어 'dhuta'의 음역이다. 의식주에 대한 집착과 세상의 모든 번뇌를 털어내는 청정한 수행을 뜻한다. '베틀바위 산성길'과 '두타산협곡 마천루'는 7월의 푸른 숲과 어우러져 기암괴석의 장엄함을 더한다. 데크길이 잘 정비돼 있어 거대 암벽의 자태를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장마와 소나기가 지나간 직후의 두타산은 폭포 천국이다. 수직 암벽에서 쏟아지는 쌍폭포와 용추폭포의 기세가 압도적이며, 계곡 초입 무릉계곡은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무릉계곡 초입에 자리한 삼화사는 신라 시대(642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로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할 때,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화합하고자 '세 나라를 융합한다'는 뜻의 삼화三和로 절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추천 코스: 무릉계곡 관리사무소 → 베틀바위전망대 → 미륵바위 → 두타산성 → 웅담계곡 → 마천루전망대 → 쌍폭포·용추폭포 → 삼화사 → 무릉반석 → 주차장 (7km, 4시간 30분)

화악산華岳山(1,468m)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산세가 거친데다 군사 통제구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다. 이중환이 쓴 <택리지>를 보면 조선시대에는 화악산을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보았다.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함경북도 온성 땅끝까지의 길이와, 평안북도 의주에서 경상북도 구룡포까지의 길이를 재어 가로세로 선을 그으면 그 교차점이 바로 화악산이라는 것. 그래서 옛사람들은 화악산을 국토를 떠받치는 중추적인 영산으로 여겼고, 나라에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던 터가 남아 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실운현(고갯길)과 능선 주변은 7월이 되면 .쟁이, 동자꽃, 말나리, 모싯대 등 야생화 천지다. 화악산 북쪽 자락 사창리 방향이나 남쪽 가평 쪽 골짜기는 깊고 수량이 풍부하다. 특히 조무락골이나 오백년 계곡 등은 숲이 터널을 이뤄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어, 한여름에도 등산로 옆 계곡물에 손을 넣으면 버티기 힘들 정도로 차갑다.

추천 코스: 화악터널 앞 (포장도로 초입) → 실운현 고개 → 군부대 정문 삼거리 → 중봉 정상 → 원점회귀 (10km, 4시간)

금수산錦繡山(1,016m)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에 걸친 금수산은 월악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자락에 있다. 원래 이 산은 바위가 희다고 하여 '백암산白岩山'이라 불렸는데 조선 명종 시절, 단양 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 선생이 가을 단풍이 든 모습이 마치 '비단 위에 붉은 실로 수를 놓은 것 같다'며 금수산錦繡山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 푸른 녹음과 충주호 조망, 그리고 맑고 차가운 계곡을 품고 있어 피서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이면서 거대한 충주호가 펼쳐진다. 서쪽 자락 능강계곡은 울창한 숲 덕분에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청정 계곡. 특히 상류에 있는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거나 한기가 뿜어져 나와 산행 후 더위를 식히기에 최적이다.

추천 코스: 상학주차장 → 남근석 공원 → 설금구교 → 삼거리 → 금수산 정상 → 원점회귀 (4.6km, 3시간)

월간산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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