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7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서현우 2026. 7. 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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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해파랑길 10코스

수천만 년의 세월을 품은 주상절리와 시원한 동해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바다걷기길이다. 길은 울산 정자항에서 시작해 북쪽 나아해변으로 이어진다. 정자항은 과거 수십 그루의 느티나무 사이에 정자가 있는 마을이었던 탓에 이름이 유래됐다. 멀리 방파제 끝에 솟은 빨간 귀신고래 등대가 명물이다.

갈매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몽돌해변을 취해 걸어 올라가면 강동화암 주상절리다. 이 절리는 동해안 주상절리 중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됐다는 의의를 갖고 있다. 목재 더미가 수북하게 쌓인 모양으로 길이가 수십m에 달해 경관이 아름답다.

솔숲해변을 지나 하서항에 이르면 또 다시 주상절리의 향연이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다. 전망대가 들어서 있어 눕고, 위로 솟고, 기울어졌고, 부채꼴인 다양한 주상절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데크길이 편안하게 조성돼 있어 걷기에도 좋다.

코스

정자항~강동화암주상절리~관성해변~읍천항 벽화마을~나아해변

거리

13km

소요시간

5시간

제공 황소영 여행작가

구례 피아골자연관찰로

피아골은 지리산의 대표 여름 탐방코스다. 주능선으로 올라붙는 계곡 길로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 중턱에서 발원한 맑고 풍부한 물이 임걸령과 불무장 등 밀림지대를 누비며 피아골 삼거리와 연곡사를 지나 섬진강으로 흘러들어간다. 폭포와 담이 계속돼 뛰어난 계곡미를 자랑한다.

이 일대에 피(기장쌀)밭이 많아서 피밭골이라 부르다가 이것이 현재 피아골로 변해 정착됐다고 한다. 계곡을 따라 자연관찰로가 잘 조성돼 있어 초보자는 표고막 터까지 왕복 2km만 다녀오면 되고, 체력이 괜찮다면 삼홍소까지 왕복 4km, 더 땀을 흘리고 싶다면 피아골대피소까지 왕복 8km를 다녀오면 된다. 자연관찰로 곳곳에 지역 유래, 전설, 계곡에 사는 수생생물 등에 대한 안내문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공부하며 걷기도 좋다. 가벼운 트레킹을 마친 뒤에 기점인 직전마을 식당에서 대표 음식인 산나물비빔밥으로 허기를 달래면 된다.

코스

직전마을~표고막 터~삼홍소

거리

4km(왕복)

소요시간

약 3시간

제공 김영미 여행작가

태안 솔향기길 1코스

솔향기길 1코스는 만대항에서 여섬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약 10km 길이다.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당시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앙뗑이(지역 고유어로 경사가 급한 길)'를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만들고 나니 어떤 구간은 경관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워 사고가 수습된 후 해안산책로가 본격 조성돼 현재의 솔향기길이 만들어졌다.

해안절경을 배경으로 해변과 숲길, 임도를 따라 걸어가면서 여러 가지 전설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빽빽하게 자란 곰솔 숲을 걸으며 바다와 숲의 조화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코스 중후반부에는 용이 나와 승천한 굴이라는 '용난굴'이 있다. 간조 시에만 들어갈 수 있는 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높이와 폭이 좁아진다. 안으로 20m쯤 들어가면 두 갈래로 길이 나뉘는데 두 마리 용이 한 굴씩 자리를 잡고 하늘로 오르기 위해 도를 닦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해질 무렵이면 용난굴 안쪽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실루엣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코스

만대항~중막골해변~꾸지나무골해변

거리

10.2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제공 산림청

횡성 상안리 낙엽송숲길

안흥 찐빵으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 위치한 명품숲 속 숲길이다. 이 숲은 강원권에서 가장 오래된 낙엽송 조림지로 알려져 있다. 1930년대에 처음 심어졌다고 하니 그 역사가 100여 년에 달한다. 인공 낙엽송숲과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소나무가 중심인 천연림이 조화를 이룬다. 이 숲은 2010년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단기 국토녹화 성공사례로 미래 숲 관리의 교육장소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숲 내에는 최소 20분, 최대 3시간 40분까지 걸을 수 있는 4개 코스가 조성돼 있다. 4개 코스가 서로 독립된 길이 아니라 어느 정도 이어지고, 길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초입에 들어선 안내도를 참고해 2개 이상 코스를 엮어서 걷는 식으로 돌아봐도 무방하다. 숲 초입에는 20m 넘게 곧게 자란 낙엽송이 가득하다. 능선에는 자연적으로 자란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높은 곳에 오르면 잣나무 조림지(10㏊)도 눈에 띈다. 이들을 비교하며 삼림욕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다.

코스 및 거리

A코스 0.6km, B코스 1.6km, C코스 3.8km, D코스 5.8km.

소요시간

각 20분, 1시간, 2시간, 3시간 30분.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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