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송환된 이주민 귀국날 참변...마차도 "정부가 귀국 방해"
야권 지도자 마차도 귀국 불발…"정부가 방해"
미 언론 "트럼프 행정부, 마차도에 귀국 자제 요청"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강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 백여 명이 귀국 몇 시간 뒤 연쇄 강진으로 참변을 당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귀국하려는 자신을 베네수엘라 정부가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구금 시설에서 석 달을 보낸 뒤 강제 송환된 이주민 146명이 묵던 호텔이 있던 자리입니다.
현지 시간 24일 베네수엘라 귀국 몇 시간 뒤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잇따라 덮쳤습니다.
맨몸으로 빠져 나온 20여 명이 목숨을 건졌고, 백여 명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세 린콘 아빌라 / 강제 송환 실종자 아버지 : 그저 기다리고 있어요. 벌써 며칠동안 아무런 답도 듣지 못하고 그냥 여기 기다릴 뿐입니다.]
3년 넘게 미국에서 일하던 아들을 기다렸던 어머니는 지진 발생 40시간 만에 생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구조로 아들이 두 다리를 잃었다며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욜리스 살세도 / 강제 송환 지진 생존자 어머니 : 제 아들이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다리가 절단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것은 너무나 불공평합니다. 저는 정의를 요구합니다.]
강진 발생 후 귀국 의사를 밝힌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차도는 파나마에서 귀국 항공편 탑승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인도적 지원 활동을 방해하고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 정권은 여러분을 돕기 위해 베네수엘라로 가고 싶어하는 수많은 동포들의 귀국을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정부에서 탄압받았던 마차도는 차기 지도자로 주목받아왔고,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차도에게 귀국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화면출처 : @MariaCorinaYA/X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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