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인류애를 느꼈습니다" 조국 걱정했던 페라자, 팬심에 감동했다

이종서 2026. 7. 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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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페라자가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 1회초 1타점 2루타를 날린 페라자.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27/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감사합니다."

요나단 페라자(28·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구단 유튜브를 통해서 조국 베네수엘라 상황을 전했다.

베네수엘라에는 최근 연쇄 강진이 발생하면서 170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상자는 5000명이 넘고, 이재민은 1만5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골든 타임을 넘어서 사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조국의 재난 상황에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페라자의 마음도 편할 수가 없었다. 28일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인터뷰를 한 페라자는 베네수엘라의 지진 상황 이야기에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가족처럼 생각하는 소중한 친구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페라자는 이어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도울 수만 있다면 돕고 싶은 마음"이라며 "어떤 것이라도 도울 수 있는 거라면 환영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바라는 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베네수엘라를 도와주는 것이다. 정말 힘든 시기라서 작은 거라도, 물 한 병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페라자의 간절한 마음은 팬들에게도 전해졌다. 야구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는 페라자의 영상을 보고 베네수엘라에 기부한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화팬 뿐 아니라 야구 팬들의 마음이 하나 둘씩 모였다.

팬들의 기부 소식에 페라자는 자신의 SNS에 '큰 지지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페라자가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6.03/

30일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페라자는 고국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했다. 페라자는 "상황이 심각하기는 하다. 작년에 같이 뛰었던 동료도 아내를 잃었다. 생명을 잃는다는 것 자체로도 심각한데 한 명이 아닌 수 천 명이 다쳤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만큼 기부 행진은 페라자에게도 다시 한 번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페라자는 "한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인류애가 느껴져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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