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물바다 된 충남 예산..."피해 되풀이 걱정"

오승훈 2026. 7. 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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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위에 콘크리트 구조물 세워…굴착기 작업 '한창'
"올해 장마도 걱정…하천 준설 작업 제대로 안 돼"
가축 폐사로 수억 원 피해…피해 농가, 망연자실

[앵커]

제주와 남부 지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하천 둑이 무너져 큰 피해를 보았던 충남 예산에서는 그동안 복구 작업이 진행됐지만, 하천 준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빠져나옵니다.

지난해 7월, 충남 예산에서는 집중 호우로 하천 둑이 무너져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1년이 지나 현장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둑 위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우기 위한 틀이 설치돼 있고, 굴착기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쑥대밭이 됐던 주택은 깨끗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올해 장마도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하천에 쌓인 토사를 퍼내는 준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경호 / 충남 예산 삽교읍 마을 이장 : (하천이) 지금 3~4m 높아졌어요. 그러면 우선 그걸 파내야 하는 게 원칙 아니에요? (바닥이) 높은 것을, 맨날 제방 조금씩 터졌다고 보수만 하면 됩니까? 이걸 파내야 하지요.]

가축 폐사로 수억 원의 피해를 본 농가는 여전히 망연자실입니다.

수해 전까지 젖소 120여 마리를 키우던 농장입니다. 현재는 9마리밖에 남지 않아 보시는 것처럼 축사 내부가 텅텅 비었습니다.

농장 주인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이 이뤄질 것을 기대했지만,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합니다.

[조상훈 / 충남 예산 고덕면 농장 주인 : (작년에) 낙농 축협에서 와서 이제 그 피해 조사를 했거든요. 근데 모두 합이 6~7억 원 정도 피해를 봤고요. 나라에서 지원되는 것은 최대 5천만 원 정도더라고요.]

예산군은 제방이 무너진 삽교천이 국가하천이라 정부에서 예산을 내려주지 않아 준설 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부 기준에 따라 재난지원금이 지급됐고, 이를 초과한 피해액은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주민들은 수해로 인한 아픔을 또다시 겪을 수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재차 호소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디자인 : 신소정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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