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명일동 아파트 단지 1만2000가구 재건축 시동
서울 동남권의 대표적 노후 주거지역인 강동구 명일동과 길동 일대 아파트들이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금은 고덕지구와 둔촌동에 밀려 소외됐지만 재건축이 끝나면 1만2000여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급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명일·길동 일대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총 9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길동 삼익파크 아파트로 7월1일부터 이주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지상 최고 35층, 총 1384가구로 재건축한다. 지난 3월 관리처분인가를 마쳤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31년이다.
명일동 대장주로 꼽히는 삼익그린맨션2차는 현재 2400가구 규모에서 최고 40층, 3352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올 1월 서울시 정비계획 심의 당시 지적 사항을 보완해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고덕주공9단지와 명일한양은 올 4월 29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고덕주공9단지는 총 1861가구, 명일한양은 총 1087가구로 각각 재건축할 예정이다. 명일신동아(재건축 후 947가구), 명일우성(999가구), 고덕현대(952가구), 명일삼익가든(1169가구), 명일현대(리모델링 255가구) 등도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명일동과 길동 일대는 1980년대 택지개발을 통해 조성한 강동구 대표 주거지였다. 비슷한 시기에 개발한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에 재건축을 통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대거 공급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과 동시에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이 진행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고덕강일1지구까지 4.1㎞ 구간에 정거장 4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8년 공사가 끝나면 명일동에서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상 12~15층인데 재건축 후에는 지상 40~49층 규모 고층 아파트로 스카이 라인이 완전히 달라져 신축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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