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보다 좋다"…지갑 얇은 ‘카공족’ 몰리는 '이곳'[출동!인턴]

김혜경 기자 2026. 7. 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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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아끼고 집중도 높이고…공공공간이 뜬다
DDP 매거진 라이브러리…디자인 감성 워크스페이스
국회도서관…취준생 발길 이어지는 무료 학습 공간
강동숲속도서관… 숲속 풍경에 '오픈런'까지
[서울=뉴시스] 신우진ᐧ이지윤 인턴기자 = DDP 매거진 라이브러리 내에 있는 디자인 쇼룸 2026.06.2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신우진 인턴기자 = 카페와 스터디카페를 오가는 이른바 '카공족’이 늘고 있지만, 고물가로 인한 음료 가격과 이용료 부담은 여전히 적지 않다. 이에 민간 카페를 대체할 수 있는 공공 워크스페이스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서울 시내에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노트북 작업 환경을 갖춘 무료 공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한 작업 공간을 갖춘 DDP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9일 평일 오전 10시께 찾은 이곳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오후로 갈수록 좌석이 빠르게 차는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좌석에는 노트북 사용을 위한 콘센트가 설치돼 있고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공간에는 디자인,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매거진과 서적이 비치돼 있어 단순한 작업 공간을 넘어 콘텐츠 탐색 기능도 함께 갖췄다. 휴게 공간에는 장애인 리프트도 설치돼 접근성도 높였다.

매거진 라이브러리 관계자는 "오후에는 좌석 대부분이 찰 정도로 이용객이 많고, 주말에는 방문객이 더 늘어난다"며 "20~30대 노트북 작업 이용자가 가장 오래 머무는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간 일부는 추가 확장 공사가 진행 중으로, 완료 시 약 50명 이상을 추가 수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신우진ᐧ이지윤 인턴기자 = 국회도서관 2층에서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 2026.06.29


서울 영등포구의 국회도서관도 대표적인 무료 작업 공간으로 꼽힌다. 방대한 자료를 갖춘 전문 도서관이지만, 동시에 노트북 작업이 가능한 개방형 학습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보안 절차는 까다롭다. 입장 시 개인 소지품은 보관함에 맡기고 필수 물품만 투명 가방에 담아야 한다.

이날 찾은 2층 디지털정보센터와 사회과학자료실은 학생과 취업준비생들로 붐볐다. 대부분 좌석에 콘센트와 무료 와이파이가 갖춰져 있어 장시간 작업에도 무리가 없었다.

취업준비생 김모씨(26)는 "카페보다 조용하고 콘센트나 와이파이도 잘 갖춰져 있어 애용한다"라며 "채광이 좋아 오래 공부해도 답답하지 않은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국회도서관은 회원가입 후 출입증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으로도 출입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신우진ᐧ이지윤 인턴기자 = 강동숲속도서관에서 29일 한 시민이 책을 읽고 있다. 2026.06.29


강동구 고덕동의 ‘강동숲속도서관’은 자연 친화적 환경이 강점이다. 지난 2025년 5월에 개관해 올해로 운영 1년 차를 맞이한 이곳은 최신 시설인 만큼 매우 깔끔한 내·외관을 자랑한다. 명일근린공원 자락에 위치해 창밖으로 숲을 바라보며 작업할 수 있는 구조다.

지상 2~3층에는 노트북 작업용 좌석이 집중돼 있으며, 1인석과 창가석 등 몰입형 공간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좌석마다 콘센트와 빠른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무인 키오스크를 통한 노트북·태블릿 대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높은 만족도만큼 좌석 선점 경쟁은 치열한 편이다. 이날 오후 3시께 방문한 강동숲속도서관 2~3층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용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민간 카페와 달리 이용 시간제한 요건이 따로 없다 보니 좌석 회전율이 낮아 원하는 자리를 잡으려면 이른바 '오픈런'이 필수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주민 백모씨(24)는 "시험공부하거나 노트북으로 과제, 개인 작업을 해야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최적의 장소"라며 "시설이 워낙 깔끔하고 숲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어 민간 스터디카페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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