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수도권…경기 온열질환자 100명 돌파·서울선 1명 사망
낮 최고 34도 무더위에 수도권 총력전

경기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도내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02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62명보다 1.6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경기지역 발생 인원은 전국 누적 환자(412명)의 24.8%를 차지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62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열실신 15명, 열경련 13명, 열사병 12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평택이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성과 남양주 각 7명, 동두천과 포천 각 6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김포,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의정부, 구리, 남양주, 평택, 하남, 파주, 용인, 여주, 양평)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여주의 낮 최고기온은 34.0도, 최고 체감온도는 33.7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3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다 글피부터 흐린 날씨를 보이며 기온이 소폭 하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경기도는 지난 29일부터 6개 반 12명 규모의 폭염 합동전담팀을 가동하고 각 시·군과 함께 피해 예방에 나섰다.
도는 무더위쉼터 8천700여 곳과 이동노동자쉼터 35곳, 그늘막 2만1천900여곳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야외 노동자와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1만5천여 건의 안부 전화 및 방문 확인을 진행하고 노숙인 밀집 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현장 예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도 도내 온열질환자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기준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도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이후 서울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71명으로 늘었다.
이에 서울시는 전날 폭염주의보 발효와 동시에 1단계 근무 명령을 내리고 101개 반 503명 규모의 폭염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시는 노숙인과 쪽방 주민, 독거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 4만7천여 명의 안부를 살피고 긴급 보호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무더위쉼터, 기후동행쉼터, 야외 이동노동자쉼터 등 총 9천851곳의 폭염 저감 시설을 가동하며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손종욱 기자 hand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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