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숙박세 3% 정률제로 인상 확정…'오버투어리즘' 대응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도쿄도가 호텔·여관 투숙자로부터 걷는 숙박세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고쳐 사실상 대폭 인상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총무상은 도쿄도가 제출한 정액제 숙박세를 3% 정률제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도쿄도는 현재 1박당 100∼200엔(약 955∼1천911원)인 숙박세를 투숙 요금의 3%로 변경하는 방안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다.
정률제로 바꾸되 숙박세 면제 대상은 1만엔(약 9만5천500원) 미만에서 1만3천엔(약 12만4천200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숙박세가 투숙료 3%로 변경되면 1박 요금이 1만5천엔(약 14만3천300원)인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낼 경우 숙박세가 기존 200엔에서 450엔(약 4천300원)으로 2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변경안은 내년 4월부터 적용되며 민박도 숙박세 부과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일본 도쿄의 시부야 스카이 [촬영 안 철 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30/yonhap/20260630200401626dave.jpg)
도쿄도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쓴 관광 시책 관련 비용은 306억엔(약 2천900억원)으로, 변경 전 숙박세로는 69억엔(약 660억원)만 충당할 수 있었다.
숙박세 체계가 변경되면 연간 총 190억엔(약 1천800억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숙박세를 개편한 도쿄도 외에, 이날 총무성으로부터 숙박세 신설을 승인받은 지방자치단체는 홋카이도 왓카나이시,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오키나와현 나고시 등 7곳이다. 이들 지자체는 1박당 200엔 정액제나 숙박료 1.2∼3%가량의 정률제를 각각 채택했다.
이로써 일본 전체에서 숙박세를 둔 지자체는 총 62곳으로 지난해 말 기준 17곳에 비해 급증했다.
일본 대표 관광지인 교토시는 숙박세를 최대 1천엔(약 9천550원)에서 최대 1만엔(약 9만5천5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교토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6천279만명으로 처음으로 6천만명을 돌파했다.
관광 소비액도 역대 최대치였던 재작년을 넘어선 2조474억엔(약 19조5천600억원)으로 처음 2조엔을 넘겼다.
교토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응하겠다며 관광객 버스 요금을 시민 요금의 2배에 달하는 350∼400엔(약 3천344∼3천822원)으로 올리는 '관광객 차등 요금제'를 논의하고 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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