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박찬대호 출범, 기관장 인선·정책 방향 수정 예고…인천 경제계 '긴장'

김원진 기자 2026. 6. 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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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장·항만공사 사장 등
인사 재편 가능성…지역 정가 촉각
새 시정, 직·간접 영향력 행사 관측
인수위원장 “새 술은 새 부대”

제물포르네상스 등 재조정 예상
지역 개발·투자 흐름 영향 주목

민선 9기 박찬대 시정이 7월1일 공식 출범하면서 인천 경제계도 인사와 정책 양면에서 변화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인천시 산하 경제기관 인사 재편과 정책 방향 수정이 동시에 예고돼 지역 기업과 경제단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업계 안팎의 의견을 종합하면, 민선 9기 출범 이후 경제 분야에서 가장 먼저 재편이 예상되는 곳은 인천시의 직·간접 영향력이 큰 경제기관들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장 인선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해당 자리는 현재 공석 상태다. 민선 8기에서 지난 1월 유병윤 전 인천시 공무원을 청장 후보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추천했으나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박찬대호 출범 뒤 새 인물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재현 전 서구청장, 박인서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 이름이 거론된다.

인천항만공사 역시 변수다. 차기 사장 임명 과정에서 새 시정이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항만공사 사장 임명 권한은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있지만, 항만공사법은 임명 과정에서 시·도지사와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공사 초대 감사를 지낸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경영부사장을 역임한 최정철 인하대 교수 등 지역 인사들이 꼽힌다.

한 항만업계 관계자는 "이번엔 시가 협의권을 행사해 지역을 잘 아는 인물이 현안들을 풀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지난 24일 인천 남동구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 축하회'에 참석한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다만 인사 변화의 폭과 속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관련 기관만 봐도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2028년 11월,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2028년 10월,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는 2027년 12월, 인천테크노파크 원장은 2026년 11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과거 정권 교체 과정에서 일부 기관장이 자진 사퇴한 사례가 많았지만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인수위가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맹성규 인천시장직 인수위원장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새로운 철학과 정책 방향으로 시정을 운영해야 하는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원칙 또한 존중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계가 더 주목하는 부분은 정책 변화다. '제물포 르네상스'를 비롯해 유정복 전 시장 임기 때 진행되던 주요 사업들에 대한 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개발·투자 흐름도 영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지난달 내내 현장에서는 인수위 자문위원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말이 돌 정도로 관심이 컸다"며 "새 시장과 핵심 참모들이 경제 현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정책 민감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원진·정혜리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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