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명 몰렸다” 대박 난 줄 알았는데…홍명보호 ‘월드컵 참사’에 네이버, 뜻밖의 낭패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이후 한 식당 앞에 ‘홍명보 출입금지’ 팻말이 붙여 있다. [차민주 기자/chami@]](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30/ned/20260630194122774tyae.png)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500만명 몰렸는데…월드컵 32강 떨어지니 ‘치지직’ 볼 이유가 없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이용자 A씨 발언)
역대 월드컵 중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이른바 ‘2026 월드컵 참사’로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인 네이버 치지직과 SOOP도 울상을 짓게 됐다. 온라인 중계권 확보에 거액을 쏟아붓고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공들여 이용자 확보에 나섰으나, 월드컵 효과가 ‘반짝 특수’에 그치게 됐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하 월드컵)’ 32강 진출이 무산되면서 ‘월드컵 집중 전략’을 펼쳤던 치지직과 SOOP에도 불똥이 튀었다.
앞서 치지직은 월드컵의 국내 온라인·모바일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다. 지난 12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열리는 올해 월드컵 뿐만 아니라, 2032년까지 개최하는 월드컵의 온라인·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섰다.
아울러 치지직은 중계권 확보를 계기로 월드컵에 집중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나섰다. 구체적으로 ▷인기 스트리머 치지직 ‘같이보기’ ▷실시간 AI 숏폼·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AI 브리핑 통한 월드컵 정보 제공 ▷코카콜라와 협업한 승부예측 이벤트 ▷넥슨과 협업한 게임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30/ned/20260630194123080dejd.png)
이 같은 노력에 힘 입어 치지직의 월드컵 생중계 최고 동접 수는 체코전 482만5000명, 멕시코전 478만명, 남아공전 49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이보기’ 콘텐츠도 지난 24일까지 진행 스트리머 수 1422명, 방송 수 4707개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월드컵 32강 진출이 빠르게 무산되면서 열기도 급격히 식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한국 경기가 월드컵이 시작한 지 보름만에 자취를 감춰 이용자 유인이 어려워졌단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로서는 ‘월드컵 효과’가 간절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중계권 확보에 지급한 금액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해당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한국 외 해외 경기, 전 경기 고화질(1080p) 영상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혹은 치지직의 광고 제거 상품인 치트키(월 1만4300원)를 구독해야만 제공하는 등 수익화에 나서기도 했다.
경쟁사인 SOOP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SOOP은 월드컵 중계권을 직접적으로 확보하진 않았으나, 플랫폼 내 월드컵과 관련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인기 스트리머가 진행하는 ‘입중계’를 중심으로 한 응원 방송 중심이 대표적이다. 입중계는 공식 경기 영상을 송출하지 않은 채 스트리머가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설명하면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을 뜻한다. 아울러 이 회사는 월드컵을 맞이해 스트리머가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도전할 수 있도록 콘텐츠 지원센터를 운영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황인범, 이기혁 선수가 첫 골의 성공에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30/ned/20260630194123426jvok.png)
이 같은 전략으로 SOOP의 ‘입중계’ 방송은 이번 한국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약 300개가 진행됐다. 특히 인기 스트리머인 ‘감스트’의 체코·멕시코전의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수는 약 8만명으로 집계됐다. 남아공전은 최고치인 12만명을 기록했다.
치지직·SOOP의 월드컵 효과가 ‘반짝 특수’에 그칠 위기에 처하면서, 업계는 향후 이용자 잔류를 관리하는 방안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은 생중계와 멤버십 전환, SOOP은 입중계와 스트리머 커뮤니티를 앞세웠다는 점에서 전략은 다르지만, 두 플랫폼 모두 한국 대표팀 경기라는 최대 흥행 카드가 사라진 것은 부담”이라며 “남은 월드컵 기간 해외 강팀 경기, 하이라이트, 토크형 콘텐츠 등으로 통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방어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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