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출신 이원모, 김건희 '황제조사' 날짜 찍어준 정황
[앵커]
지난주, 징역 7년이 선고된 김건희 씨 재판 뒤 윤석열 정부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JTBC 취재 결과 2024년 검찰이 김건희 씨를 제3의 장소에서 출장 조사하기 전 검사 출신의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김건희 씨 측에 연락해, 검찰 조사 날짜를 미리 전달한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특검은 김 씨의 개인 비리 사건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단서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윤정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 중앙지검은 2024년 7월 김씨를 검찰청사로 부르지 않고 대통령 경호처 건물로 출장 나가 조사해 '황제 조사'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석 달 뒤 김건희 씨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2차 종합특검은 출장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김씨 변호인에게 연락해 조사 날짜를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씨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는 특검 서면 조사에서 "검찰 출신 대통령실 관계자가 조사 전날 연락해 날짜를 알려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면서 이원모 당시 인사비서관을 지목했습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이 전 비서관은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에 들어갔습니다.
2년 뒤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 다시 기용될 정도로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출장 조사 논란 당시 특혜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8월 29일) : 여러 가지 고려를 해서 조사 방식이라든가 장소가 정해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과거에 사저를 찾아가서 조사했고요.]
하지만 김건희 씨 개인 비리 사건에 대해 대통령실이, 그것도 핵심 참모가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러 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김건희 씨 조사 날짜를 사전에 알게 된 경위와, 검찰 수사팀이나 지휘 라인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 전 비서관에게 당시 날짜를 전달한 경위를 물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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