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파 선관위원장 ‘오후 4시’ 첫 출근…투표 중단에도 ‘텅 빈’ 지휘부

심새하,이유민 2026. 6.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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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서울 투표소 곳곳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가 중단되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서울 다른 지역구 선관위 지휘부의 출근 시간 역시 대부분 늦은 오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서울 지역 곳곳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오전부터 이미 발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의 투표 종료 시점 출근은 선관위가 자신들의 직무에 얼마나 오불관언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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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서울 투표소 곳곳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가 중단되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습니다.

즉시 상황을 해결하고 통제해야 할 지역선관위. 그런데 지역 선관위 위원장과 위원들은 그날 몇 시쯤 출근했을까요?

■ '투표용지 부족'…당일 상황은?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사태’ 타임라인


지방선거 당일 송파구 선관위가 용지 부족 가능성을 처음 인지한 것은 오전 11시 34분이었습니다.

이후 오후 2시를 넘어서며 실무자 단체 대화방에 잔여 투표지 부족과 추가 수령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투표용지 수급이 늦어지면서 투표가 세 차례나 중단되고, 일부 투표소는 밤 10시까지 투표가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송파구 선관위 지휘부는 약속이나 한 듯 투표가 거의 끝나가는 오후 늦게야 출근했습니다.

■ 투표 중단에도 비어 있던 지휘부… 송파 선관위원장 '오후 4시' 첫 출근

자료제공: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


현장 실무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던 오후 2시 전후는 물론, 첫 번째 투표 중단 사태가 발생한 오후 2시 40분에도 지휘부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실제 출근 내역을 보면 송파구 선관위 위원 중 가장 먼저 출근한 정지덕 위원이 오후 3시 20분, 김한광 부위원장과 이경제 위원은 오후 3시 35분, 홍헌표 위원은 오후 3시 40분에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종 책임자인 민소영 송파구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김수경 위원, 김지효 위원은 오후 4시가 돼서야 첫 출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출근 사유는 홍헌표 위원의 '우편투표함 이송 등 참여'를 제외하고는 모두 '개표 진행, 선거록 등 작성 및 당선인 결정 등'이었습니다.

■ 송파뿐만이 아니었다… 서울 8개 지역구 ‘무더기 지각 출근’

자료제공: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


이러한 '늑장 출근'은 송파구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서울 다른 지역구 선관위 지휘부의 출근 시간 역시 대부분 늦은 오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광진구의 임범석 위원장, 성북구의 이문세 위원장, 동작구의 이현석 위원장을 포함한 세 지역구의 위원 대다수는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정각에 맞춰 출근했습니다.

양천구의 권성수 위원장은 투표 마감을 불과 5분 남겨둔 오후 5시 55분에 출근했고, 신동명 부위원장 등 위원 대다수도 오후 5시 40분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남구의 최누림 위원장과 위원들 역시 오후 5시 50분에 맞춰 출근했습니다.

그나마 출근이 빨랐던 서초구의 신용무 위원장의 출근 시간은 오후 4시 40분, 강서구의 홍진표 위원장과 지휘부는 오후 4시 30분이었습니다.

■ "개표방송 보러 오나"…선관위원 존재의 이유는?

송파구 선관위원들이 밝힌 출근 사유는 ‘개표 진행, 선거록 등 작성 및 당선인 결정 등’이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다음 날 점심때까지 개표가 이루어지는 곳도 있다"며 "위원님들이 주로 개표를 담당해 다음 날까지 날을 새서 근무하기 때문에 늦게 출근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원님들은 연세가 많아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사전투표 때부터 누적된 피로로 인해 휴식을 취해야 개표를 원활히 할 수 있다"라고도 전했습니다.

또, "출근 시간이 '18시'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일찍 나오시기도 한다"며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맞춰서 나오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오후 일찍 발생했고, 선관위 지휘부가 사건 해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 이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시간에 '늑장 출근'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서울 지역 곳곳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오전부터 이미 발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의 투표 종료 시점 출근은 선관위가 자신들의 직무에 얼마나 오불관언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지난 11일 첫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지난 24일 선관위 관계자 12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어제(29일)는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합수본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선관위원들의 출퇴근 기록과 휴가관리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본은 투표소에서 용지 부족 상황을 보고받은 선관위 관계자들이 어떤 경로로 이를 내부에 보고하고 관련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각 구 선관위 지휘부의 공백이 고스란히 유권자들의 피해와 참정권 침해로 이어진 만큼,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수사와 개혁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제공: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
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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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새하 기자 (sayhi@kbs.co.kr)

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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