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포럼 연사] AI 의식논쟁 촉발한 진화생물학의 거장
리처드 도킨스 옥스포드대 교수
만들어진 신, 이기적 유전자 베스트셀러
문화 전달요소 ‘밈(Meme)’개념 창시자
최근 AI의식 논쟁, 글로벌 ‘화두’ 만들어

1941년 케냐 나이로비(당시 영국령)에서 태어난 그는 197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니콜라스 틴버겐 교수의 지도아래 옥스포드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킨스 교수는 1976년 ‘이기적 유전자’과 2006년 ‘만들어진 신’ 두 권의 책으로 상징된다. 세계적으로 수백만권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두 책은 그를 단순히 동물학, 진화생물학을 넘어 세계적인 과학 지식인으로 거듭나게 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 유전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종교 사회에서 무신론과 진화론이 다시한번 주목받으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도킨스 교수는 AI담론에서 세계적인 논쟁을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4월 30일 영국 뉴스웹사이트에 ‘AI는 의식이 있을 수 있는가’라는 기고를 통해 의식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혀 전세계 지식인들 사이에 화두를 이끌어냈다.
그는 일종의 클로드 사용후기로 “(AI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뿐 분명히 의식이 있다”고 전했으며, 존재와 죽음에 대한 철학을 나눌 때는 그것이 기계라는 사실을 잊고 인간이라는 느낌에 압도됐다고 설명했다. 도킨스 교수는 “이 지적인 존재는 적어도 진화한 어떤 생명체 못지않게 유능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에 대해 “도킨스 교수는 AI가 어떤 식으로든 의식이 있다고 믿게된 최초의 인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가장 저명한 인물일지 모른다”고 전했다.
도킨스 교수의 AI가 의식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 뒤 학계과 산업계에서는 무수한 논쟁이 쏟아졌다. 도킨스 교수가 “AI에 대해 열린 태도로 AI 의식 여부를 질문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오히려 “AI가 의식을 가질 수 없다고 단언하는 것이 더욱 누군가의 독단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반면에 AI의 특유한 속성인 사용자 편의적으로 대답하는 방식에 도킨스 교수가 현혹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의식의 존재여부는 말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느끼는 가에 있는 것으로 도킨스 교수가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세계지식포럼은 오는 9월 도킨스 교수의 특별세션과 함께 북사인회를 마련해 포럼 참석자들이 도킨스 교수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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