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또 빠졌다”…대구·경북 경제 4단체, ‘3대 메가 프로젝트’ 전면 재검토 촉구

김재욱 기자 2026. 6. 30. 17: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00조 원 국가전략사업서 대구·경북 사실상 제외 반발
상의·경총 공동성명 “균형발전 아닌 지역 양극화…준비된 지역에 공정한 기회 줘야”
경제 관련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이 사실상 제외되자 지역 경제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가 미래 산업을 좌우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프로젝트가 특정 권역에 집중되면서 국가균형발전 취지를 훼손하고 새로운 지역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대구경영자총협회, 경북경영자총협회는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경제계는 정부가 총 800조 원 규모의 제2 반도체 생산기지를 서남권에, 첨단 패키징과 AI 데이터센터를 충청권에 배치한 데 이어 영남권 사업으로 제시한 피지컬 AI 벨트도 창원·사천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대구·경북이 반도체와 AI·로봇 분야 국가 핵심 프로젝트에서 사실상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대경권 사업으로 제시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혁신거점 육성과 자동차부품 기업의 로봇 전환 지원 역시 대형 앵커기업 투자와 대규모 생산시설 유치 계획이 빠져 지역 산업 생태계를 바꿀 만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가 전략산업을 뒷받침할 핵심 투자 대신 기존 산업 고도화 수준에 머문 ‘구색 맞추기식 대책’이라는 것이다.

경제계는 국가 전략산업 유치는 개별 기업 투자에 그치지 않고 소재·부품·장비 기업 집적과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으로 이어지는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앵커기업 유무가 지역 산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을 좌우하는 만큼 이번 결정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경북은 첨단산업 경쟁력에서도 다른 권역에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구는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제조 기반을, 포항은 세계적인 소재산업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북은 국내 최대 원전 설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이번 사업에서 대구·경북이 소외된 것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국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기업 투자와 청년 인재 유출이 가속화되고 지역경제 활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국가 전체의 산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계는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은 특정 권역에 산업과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강점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며 “정부는 준비된 모든 지역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국가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대구·경북이 국가 핵심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메가 프로젝트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Copyright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