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 신규 트롤선 투입으로 실적 개선 시동

조효재 기자 2026. 6.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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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수산이 신규 대형 트롤선 투입과 콜드체인 물류기업 인수를 통해 중장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회사 주식 장내매수, 배당 확대 검토 등 주주환원 움직임도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동원수산에 대해 신규 대형 트롤선 'DW NOVA' 투입에 따른 어획량 확대와 수직계열화 전략이 맞물리며 실적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정책 강화 의지 역시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동원수산은 1970년 설립,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원양어업 전문업체로, 뉴질랜드 해역 트롤선 3척과 태평양·인도양 조업구역 참치연승선 14척을 보유·운영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수산사업 56.0%, 수산물유통 35.4%, 곡물제조업 8.6%로 구성된다.

뉴질랜드 최대 수산기업 Sanford Limited와 약 40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어획 쿼터를 확보해왔으며, 이는 신규 사업자가 단기간 내 구축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으로 평가된다. 매출 대부분이 달러 기반으로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실적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또 2342GT 규모의 신규 트롤선 'DW NOVA'를 확보해 오는 7월 부산 출항 이후 10월부터 뉴질랜드 해역에서 본격 조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기존 운용 트롤선 대비 약 3배 규모로, 별도 쿼터 확보 없이 기존 보유 쿼터를 활용하는 만큼 어획량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가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최대주주 왕기철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자사주 장내매수를 공시했으며, 취득 예정 단가는 주당 5740원이다. 경영진이 직접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확대한다는 점은 현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내부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적극적인 배당 정책 검토에 나설 것으로 확인되며, 성장과 주주환원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밸류파인더 이충헌 연구원은 "신규 트롤선 'DW NOVA' 투입은 기존 쿼터를 그대로 활용하는 구조인 만큼 어획량 증가 효과가 즉각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수 있으며, 고정비 성격의 원양어업 사업 특성상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콜드체인 물류기업 인수를 통해 수직계열화가 완성될 경우 외부 마진의 내재화와 B2C 채널 확대라는 두 가지 수익성 개선 경로가 동시에 열리게 된다"며, "생산능력 확대, 밸류체인 내재화, 주주환원 강화라는 세 가지 모멘텀이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