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P "사모신용 리스크 전이 제한적…만기도래 집중은 우려"
보험사 투자 비중 높지만 자산 중 1~2% 수준 불과
![30일 열린 'AI 산업의 급성장과 잠재적 신용 위험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윤 S&P 글로벌 신용평가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 부문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30/552778-MxRVZOo/20260630134726844shjt.jpg)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는 글로벌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는 한편, 관련 스트레스가 국내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소프트웨어 섹터에 대한 AI 리스크와 2028년 만기 도래 집중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지목됐다.
30일 열린 'AI 산업의 급성장과 잠재적 신용 위험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윤 S&P 글로벌 신용평가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 부문 상무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사모대출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복잡성 증가
이 상무는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의 확장이 경기 사이클에 따른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물러난 자리를 사모대출이 대체해 왔으며, 팬데믹과 미국 지역은행 위기 등에도 확장 기조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사모신용 시장은 신용도가 낮아 공모 시장 접근이 어려운 미들마켓(중견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처로 자리 잡았으며, 전통적인 직접 대출을 넘어 자산담보부, NAV 펀드 등 복잡한 구조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섹터 집중도와 AI 리스크
이 상무는 사모대출 시장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 섹터에 대한 높은 익스포저(위험노출액)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주요 사모신용 펀드인 BDC(기업개발회사)의 소프트웨어 섹터 투자 비중은 약 20%에 달하며, IT 및 헬스케어 기술까지 포함할 경우 28%까지 상승한다.
이 상무는 "AI의 급격한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 모델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당장 광범위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으나, 2028~2029년에 집중된 만기 도래 시점에 취약 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금융권 영향 "총자산 대비 1~2% 수준, 감내 가능"
글로벌 사모신용 시장의 스트레스가 한국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 상무는 "국내 전 금융권과 연기금을 합산한 해외 사모대출 익스포저는 약 56조원 규모"라며 "보험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은 1~2%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민연금(약 6%)이나 유럽계 보험사(약 13%)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 상무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주요 금융기관의 익스포저가 미미한 수준이므로, 글로벌 사모신용 시장의 상황 악화가 국내 금융권의 시스템적 위협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위기 시 글로벌 자금 시장 경색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과 시장 복잡성 증가에 따른 예상치 못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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