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또 일냈다! 91분 극장 동점골→부누 승부차기 선방쇼... 네덜란드 꺾고 '16강 진출'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연장 포함 120분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6강에 오른 모로코의 다음 상대는 공동 개최국 캐나다다.
카타르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뤄낸 모로코는 이번 대회 C조 2위로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2승1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마지막까지 조 1위 경쟁을 벌인 끝에 골득실에서 브라질에 밀렸다.
모로코는 이제 아프리카 강호를 넘어 이번 대회에서도 주목받는 팀으로 평가받았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카타르 대회 4강이지만, 이후에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덕분에 FIFA 랭킹 7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FIFA 랭킹 8위 네덜란드보다도 높은 순위였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F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전통의 강호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월드컵에서는 아직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1974년과 1978년, 2010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직전 카타르 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를 넘어 첫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모하메드 우아비 감독이 이끄는 모로코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번 대회 3골을 올린 이스마엘 사이바리(PSV 에인트호번)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대한민국의 골든보이 이강인의 소속팀 동료이자 '모로코 캡틴'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도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쿠만 감독의 네덜란드는 3-4-2-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버질 판다이크(리버풀)가 스리백의 중심을 잡았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코디 학포 등 리버풀 동료들도 선발로 나섰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프렝키 더용도 중원을 책임졌다.


먼저 승부수를 던진 쪽은 네덜란드였다. 쿠만 감독은 후반 26분 바우트 베호르스트(FC 트벤테)와 테운 코프메이너르스(유벤투스)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적중했다. 1분 뒤 네덜란드는 빠른 역습으로 모로코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학포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모로코는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1분, 이사 디오프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헴스디네 탈비(선덜랜드)가 올려준 크로스를 디오프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은 연이어 실축을 기록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결국 모로코는 승부차기 3-2 승리로 네덜란드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카타르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호 네덜란드를 넘어서며 또 한 번 대형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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