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당했다” 삶 등진 광주 고교생

광주일보 2026. 6.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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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고등학생이 수개월간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A군은 광산구에 있는 B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학생으로, 당시 동급생의 연락을 받고 외출한 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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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가해자로 몰려 수개월간 스트레스”…경찰·교육청 경위 조사
<광주 광산경찰서 전경>
광주의 한 고등학생이 수개월간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광주광산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4시 40분께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A(16)군이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광산구에 있는 B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학생으로, 당시 동급생의 연락을 받고 외출한 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숨지기 직전 모친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A군 유가족은 B고등학교 측에 “A군이 학교폭력을 당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 숨졌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내용에는 “A군은 지난 4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았으며, 이달 초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학폭 피해를 주장한 학생은 A군을 ‘학폭 가해자’로 몰아가며 무릎을 꿇리고 욕설을 하는 등 두달여 동안 괴롭힘을 가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모친은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A군의 휴대전화에 학폭 피해를 주장한 학생을 비롯해 여러 학생들이 A군에게 욕설을 퍼붓는 통화내용이 녹음돼 있었다”며 “수사당국과 교육청이 진상을 밝혀달라”고 했다.

B고등학교 관계자는 “사고 전까지 해당 학생은 정상적으로 등교했고, 교우관계 역시 원만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학교도 학부모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학교폭력 사건으로 교육청에 조사를 접수한 상태다. 학교가 별도로 드릴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광주시교육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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