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단에서 'MVP 오스틴'이 사라졌다...그 뒤엔 구단주의 팀 사랑 있다
선수가 부담감 느낄 수 있다는 구단주 팀 사랑이 만든 변화

(MHN 정철우 기자) "선수가 부담 느끼지 않게 조심했으면 좋겠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MVP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세를 떨치고 있다.
29일 현재 77경기에 출장해 297타수 105안타 75타점 타율 0.354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이 무려 0.670이나 되고 출루율도 0.430으로 매우 높다. 당연히 OPS가 1.100이나 될 정도로 파괴력이 강하다.

구장 규모가 가장 큰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지만 현재 오스틴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홈런왕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기량이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전날 경기서 안일한 주루플레이로 팀에 피해를 입혔다고 생각되자 다음 날 경기장에서 알아서 원산폭격을 하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MVP 투표에서 오스틴이 좀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 한 대목이었다.
LG는 홈런왕도 없었지만 정규 시즌 MVP도 아직 배출하지 못한 팀이다. 명문 구단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LG지만 유독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스틴이 그 한을 풀어줄 적임자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LG 사정에 정통한 한 야구인은 "최근 LG 구단에 구광모 구단주의 의중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오스틴이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공개적으로 MVP에 대해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선수단이 더 이상 오스틴의 MVP 수상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만큼 오스틴이 MVP를 차지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할 수 있다. 창단 이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MVP에 대한 욕심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세심한 곳까지 신경 써 주는 LG 구단주의 트윈스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LG 그룹의 트윈스 사랑은 정평이 높다. 선대 회장인 구본무 회장은 팀을 진심으로 아꼈다. 시즌이 시작 되기 전 자신의 생가에 선수단을 초청해 단목 행사를 가진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 사랑은 고스란히 현 회장인 구광모 구단주에게도 연결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단주가 선수의 심리적 부담까지 걱정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케이스다. 그만큼 트윈스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단주의 지원까지 받고 있는 오스틴이다. 첫 수상이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구단주의 보살핌 처럼 당당하게 MVP까지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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