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공매도 백기…삼전 '0'·SK하닉 99%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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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대장주들에게는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주가 단기 하락을 점치며 투자된 이들 종목의 공매도 자금이 뚜렷한 상승장과 큰 변동성에 모두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한나 기자, 종목별로 나눠보죠.
삼성전자는 어떤가요?
[기자]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물량은 꾸준히 쌓여 있었는데요.
공매도 순보유잔고는 지난해 10월 말 54만 주 수준에서 올해 1월 9일 217만 주까지 불어났습니다.
두 달 만에 4배 급증한 건데요.
하지만 이후 반도체 업황 기대와 함께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공매도 잔고는 계속 줄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한 이후인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공매도 잔고가 완전히 0주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년 동안 쌓였던 200만 주 넘는 공매도 포지션이 모두 청산된 겁니다.
[앵커]
SK하이닉스도 공매도 세력이 대부분 빠져나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초 20만 주 수준이던 공매도 잔고는 지난 4월 초 40만 주 후반대로 급증했다가, 4월 10일에는 갑자기 0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열흘여 뒤인 4월 21일 다시 55만 9000여 주까지 폭증하며 두 번째 고점을 찍었습니다.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오르자 공매도 세력이 버티지 못하고 잇따라 포지션을 정리했고, 지난 25일 기준 잔고는 5741주만 남았습니다.
4월 고점과 비교하면 99% 이상이 사라진 건데, 반도체 랠리 앞에서 공매도 세력이 결국 백기를 든 셈입니다.
다만 공매도가 대부분 정리되면서 그동안 주가를 밀어 올렸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되사들이는 이른바 '숏커버링' 매수세도 약해질 수 있는데요.
때문에 이제는 공매도보다 반도체 실적과 외국인·기관의 투자 흐름이 주가를 결정하는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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