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권 공기 질 개선 위해 '전기차 장려금' 등 대책 내놔
![뉴델리 고속도로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30/yonhap/20260630105924513rxiw.jpg)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대도시 지역 공기 오염 문제가 심각한 인도가 수도권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주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구입시 장려금 제공 을 비롯한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
30일 AFP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델리 주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2030년 3월 31일까지 시행하는 공기 질 개선 대책을 전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 정부는 기존 차량을 폐기하고 전기차를 구입하는 이에게 오는 7월부터 1년간 장려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륜 전기차 구입에는 3만 루피(약 49만1천원), 삼륜 전기차 구입에는 5만 루피(약 81만8천원)가 각각 제공되며, 소형 전기 트럭 구입자는 장려금 10만 루피(약 164만원)를 받을 수 있다.
단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에는 장려금이 없다.
전기차 구입을 위해 기존 차량을 폐차하면 차종을 막론하고 폐차 비용으로 최고 10만 루피를 지원받을 수 있다.
주 정부는 또 내년 1월 1일부터는 삼륜 전기차와 소형 전기 트럭만, 2028년 4월 1일부터는 이륜 전기차만 등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델리 주 정부의 이번 대책은 인도 내 주 정부에 의한 가장 공격적인 조처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당국의 대책 마련은 수도권 3천만명 주민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 수도권은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재와 자동차 매연, 쓰레기 및 농작물 잔여물 소각에 따른 재와 연기 등으로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나쁜 수도권 가운데 하나다.
레카 굽타 델리 주총리는 "이번 대책은 자동차로 인한 수도권 오염 통제와 친환경 교통 증진을 향한 역사적 조처"라고 자평했다.
다만 일각에선 당국이 2028년 4월부턴 이륜 전기차만 등록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해당 차 생산업체들에 주어진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 당국은 그동안 수도권 공기오염 저감을 위해 화석연료 차량 통제, 대형 살수차 운영 등 여러 조처를 해봤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번 대책의 배경에는 자동차 매연가스가 공기오염 주범에 해당한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매연가스는 뉴델리의 공기오염에 절반 이상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의학저널 랜싯의 자매지 '랜싯지구건강'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선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공기오염 관련 사망자 수가 380만명에 달했다.
또 뉴델리에선 암을 유발하는 초미세먼지 PM 2.5의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일간 허용치의 20배에 해당하는 300㎍/㎥에 달하기도 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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