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결실 ‘농림위성’ 7월7일 쏜다…작물 생육·농업재해 실시간 파악 ‘눈앞’
‘차세대중형위성 4호’ 성공 땐
국내외 농경지·작황정보 관측
美 스페이스X 로켓 통해 발사
궤도 안착위해 최종점검 만전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추진해온 농림위성 발사가 눈앞으로 다가오니 기대도, 긴장도 큽니다.”
6월25일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위성센터. 센터 2층 통합운영실은 코앞으로 다가온 발사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예행연습이 한창이었다. 관계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위성 경로와 영상 제작 알고리즘 등을 거듭 확인하며 발사 이후 예상되는 모든 과정을 재차 삼차 점검했다.
홍석영 농업위성센터장은 “농림위성 모의영상을 활용해 영상 기본산출물 자동 제작 시스템과 운영체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대용량 파일을 안정적으로 수신·처리할 수 있도록 구축한 영상 품질 관리체계를 가동하면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재나 자연재해에 대비한 백업·복구 체계도 실제 상황을 가정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재차 확인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우주청에 따르면 농업·산림 관측용으로 개발된 ‘차세대중형위성 4호(농림위성)’는 6월29일 기준 7월7일(현지시각)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X)의 발사체 ‘팰컨9’을 통해 발사될 예정이다. 농림위성은 6월9일(현지시각) 발사장으로 옮겨졌고 현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연구진이 최종 기체 점검과 발사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농림위성이 발사되면 성공 여부는 크게 세단계를 거쳐 확인된다. 홍 센터장은 “로켓 발사 후 발사체와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되고, 태양 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태양전지판이 완전히 전개돼야 한다”며 “이후 위성이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완료하면 발사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상 절차대로라면 농림위성은 발사 후 2시간 이상 걸려 고도 888㎞ 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어 30여분 후 스발바르 지상국을 통해 원격자료를 수신하면 발사 3시간여 만에 성공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난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팰컨 계열의 로켓은 올해 3월31일 기준 누적 650회 이상 발사에서 성공률 99%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기상악화나 발사 중 발사체 분리 실패, 폭발·추락 등으로 궤도 진입에 실패할 수 있어서다.
홍 센터장은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된 뒤에도 태양전지판이 펼쳐지지 않거나 지상국과 첫 교신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위성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개시하면 공간해상도 5m, 관측폭 120㎞의 영상을 확보해 3일이면 전국 농경지 전체를 관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작물 생육 상태, 침수·홍수 같은 농업재해 여부를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주요 곡물 수입국 작황 정보도 알 수 있다.
농진청은 올 하반기엔 우주청이 위성을 운영하며 성능을 검증하는 만큼 내년초부터 대기보정을 거친 위성영상과 식생지수 자료를 민간에 본격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홍 센터장은 “이번에 쏘아 올릴 농림위성의 설계수명은 5년”이라며 “임무를 이어받고 새로운 관측 수요에 대응할 후속 농업위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