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외국인 관광객이 온다…기술로 여행길 넓히는 스타트업들
[편집자주] 한국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이제 유명 관광지만 찾지 않는다. 동네 골목과 맛집, 피부과와 공연장까지 자유롭게 누비며 여행한다. 그 여정의 길목마다 관광테크 스타트업이 있다. 예약과 이동, 결제, 체험을 연결하며 K-관광의 새로운 생태계 를 만들고 있는 관광테크 스타트업들의 혁신과 성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초로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1000만명을 넘겼고, 5월 외국인 카드 지출은 2조1000억원으로 월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늘어난 숫자만큼이나 이들이 한국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단체관광객은 열에 하나(11.7%)뿐, 나머지는 가이드 대신 앱을 들고 골목으로 흩어진다. 명동 면세점에서 한 번에 큰돈을 쓰던 '소수 고액' 소비가, 골목 카페와 동네 식당을 도는 '다수 소액·다빈도' 소비로 이동했다. 상위 100개 대형 가맹점 비중은 34%에서 27%로 떨어졌고, 서울 결제 비중은 89%에서 83%로 낮아진 반면 지방은 11%에서 17%로 올랐다. 돈이 흐르는 길목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
이 길목마다 관광테크 스타트업이 들어섰다. 인바운드 특화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14개 언어로 누적 제휴처 2000곳을 연결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 짐 배송 스타트업 굿럭컴퍼니·고박스는 외국인 이용건수가 올해 수배씩 급증했다.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는 지난해 결제액 4477억원, 결제 건수 2020만건을 기록했다. K팝 팬덤을 방한 수요로 전환하는 놀유니버스의 놀월드는 MAU(월간활성화이용자)가 1년 만에 204.7% 늘었고, 한옥 독채를 찾는 외국인이 늘자 스테이폴리오의 외국인 결제 비중은 2년 새 두 배로 뛰었다.
아직 판이 완전히 넘어온 건 아니다. 외국인이 한국 여행을 알아보는 첫 단계는 여전히 외국 소셜미디어가 꽉 쥐고 있다. K-스타트업의 서비스는 입국 이후에야 본격 가동된다. 한국에서 겪는 불편의 27.8%는 가입·본인인증 같은 디지털 장벽에 몰렸고, 모바일 결제의 90% 이상이 알리페이·위챗페이에 쏠려 글로벌 카드는 번번이 막힌다. 스타트업들도 관광·콘텐츠로 갈라진 펀드 칸막이, 모호한 인증 기준, 결제 규제에 가로막혀 스케일업 문턱에서 주저앉기 일쑤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의 '미래산업리포트' 제18호는 2000만 외국인 관광 시대를 떠받치는 K-스타트업 생태계를 입체적으로 해부했다. 소셜미디어가 좌우하는 관광 정보 시장, 이동 편의를 높인 모빌리티·물류, 공연과 의료로 진화하는 체험형 관광, 호텔을 대체하는 한옥 숙박, 데이터로 본 소비지도의 대전환, 디지털 장벽을 허무는 인증 스타트업, 그리고 제도가 따라오지 못하는 산업의 그늘까지 짚었다.
미래산업리포트 풀버전은 모바일의 경우 QR코드 스캔으로, PC의 경우 링크(☞미래산업리포트(18) 2000만 외국인 관광시대: 판 키우는 스타트업) 클릭 후 다운로드하면 된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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