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명보 “죄송한 마음밖에 없어”...짧은 사과 후 입국장 떠나 [영상]
300여 명 인파 속 비판 현수막·야유 쏟아져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와 관련해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30일 오전 3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국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선수단 일부와 함께 델타항공 DL027편으로 출국, 이날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자신의 수화물을 기다리고 있던 홍 감독은 이번 대회 결과 등에 대한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고 짧게 답변한 뒤 자신의 짐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은 홍 감독을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과 유튜버 등으로 북적였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A구역 앞은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일부 시민은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홍 감독이 입국장 A로 나선 오전 3시50분께 다수의 시민들은 “홍명보 나가”라는 야유를 쏟아냈다. 반면, 함께 입국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과 선수들은 취재진 질문에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바로 차량으로 이동했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하면, 공항에서 환영식이 열렸으나 이번엔 별도의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 우리가 개최국이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공항으로 귀국하는 대표팀을 위한 행사가 열리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른 새벽임에도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홍 감독의 사퇴 의사 표명에도 여전히 아쉬움과 분노를 드러냈다.
붉은악마 백창현씨(40)는 “선수들은 열심히 했지만,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에 문제가 컸다”며 “사퇴 의사 표명도 성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윗선에서 찍어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어 더 좋은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공항경찰단과 인천경찰청 기동대 등 경찰관 160명을 배치하는 등 현장 경비를 강화했다.
이병기기자 rove0524@kyeonggi.com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김가연 인턴PD kkyvide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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