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 소통·협업 이끄는 일… AI 시대 고연봉 직무로 각광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2026. 6. 30. 00: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앤스로픽, 연봉 5억원 채용 나서
앤스로픽의 '커뮤니티 리드' 직무 채용 공고. /앤스로픽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이 새로운 고연봉 직무로 떠오르고 있다. AI 기업 앤스로픽이 최근 채용에 나선 ‘커뮤니티 리드(Community Lead)’가 대표적이다. 연봉은 최대 32만달러(약 4억9000만원)에 달한다.

앤스로픽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직무는 고객사가 AI 모델 ‘클로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조직 내 구성원들의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규 기술 개발보다 사람 간 소통과 협업을 이끄는 것이 핵심 업무다.

AI 확산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직무 상당수도 이 같은 역할에 집중돼 있다. 복잡한 기술을 쉽게 설명하고 고객과 직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조직 내 신뢰를 형성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AI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병목을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직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스토리텔러(Storyteller)’ 채용도 늘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링크트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말 기준 미국 채용 공고에서 ‘스토리텔러’ 직함이 포함된 비율은 1년 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스토리텔링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성 앱 노션도 최근 스토리텔링 전담팀을 신설했다.

앤스로픽은 AI 기능을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내는 ‘카피 리드(Copy Lead)’ 직무도 만들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들은 스타트업 콘텐츠를 제작해 온 SNS 인플루언서를 투자 심사역으로 영입하고 있다. 장래 유망한 창업자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최고경험책임자(CXO), 최고사람책임자(CPO) 영입 사례가 늘어나는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인 ‘휴먼 터치’는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