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출신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별세

정회진 기자 2026. 6.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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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국적 정서 담은 작품 활동
▲ 최영섭 작곡가. /사진제공=양지 인천문화재단 이사

강화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한국 가곡의 거목 최영섭(사진) 작곡가가 2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대표작 '그리운 금강산'을 비롯해 평생 한국적 정서를 담은 가곡을 발표하며 한국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29년 경기 강화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교회 성가대 활동과 오르간 연주를 통해 음악을 접했다. 이어 인천중학교 밴드부에서 플루트와 트럼펫을 연주하며 본격적인 음악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서울대 작곡과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했으며, 1961년 인천에 머물던 시인 한상억의 시에 곡을 붙여 대표작 '그리운 금강산'을 완성했다.

2022년 창작오페라 '운림'을 계기로 고인과 인연을 맺은 양지 인천문화재단 이사는 "최영섭 선생님은 한국의 시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우리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낸 작곡가였다"며 "성악가들은 선생님을 '한국의 슈베르트'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2018년 인천 엘림아트센터에서 인천 출신 성악가들과 함께 최영섭 가곡 음악회를 열었다"며 "이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더 많은 인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셨다"고 회상했다.

고인은 평생 가곡과 합창곡, 기악곡, 오페라 등 480여편을 작곡하고 국내외 가곡 1500여곡을 편곡했으며, 2009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아들은 록밴드 들국화의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인 최성원씨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내달 1일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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