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코스모스' 국내 100만부 돌파…21년 만의 기록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2026. 6. 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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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완전판 출간 이후 꾸준한 판매
30주기 맞아 초판 표지 재현한 리커버판 출간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 박사. 브리테니커 갈무리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의 대표작 '코스모스'가 국내 누적 판매량 100만부를 넘어섰다.

출판사 사이언스북스는 '코스모스'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지난 4월 30일 기준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고(故) 홍승수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가 번역한 양장본 완전판이 2004년 12월 출간된 지 약 21년 만이다.

1980년 처음 출간된 '코스모스'는 우주의 탄생과 진화, 생명의 기원, 과학과 문명의 역사를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낸 과학 교양서다. 광대한 우주 속 인간과 지구의 위치를 성찰하게 하는 책으로 세대를 넘어 꾸준히 읽혀왔다.

국내 누적 판매량은 2004년 출간된 양장본 완전판 약 11만5천부와 2006년 선보인 칼 세이건 별세 10주기 특별판 약 87만6천부, 전자책 약 3만8천부 등을 합산한 수치다.

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판매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가 최근 10년간 과학 분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코스모스'는 가장 많이 팔린 과학책으로 나타났다.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아내이자 공동 작업자인 앤 드루얀이 후속작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을 펴내고, 동명의 과학 다큐멘터리가 제작·방영되면서 책은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소개됐다.

사이언스북스는 국내 판매 100만부 돌파와 칼 세이건 별세 30주기를 맞아 표지를 새롭게 꾸민 기념판도 출간했다. 1980년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방영 당시 미국 랜덤하우스가 선보인 초판본 표지를 재현했다.

'코스모스'의 100만부 돌파는 전문 분야로 여겨지던 천문학과 우주과학도 인간과 삶에 관한 보편적인 질문을 품을 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코스모스' 100만 부 기념 리커버판. 사이언스북스 제공


1934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칼 세이건은 천문학자이자 과학 저술가로, 과학 대중화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시카고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60년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와 하버드대학교, 스미소니언 천체물리관측소를 거쳐 코넬대학교 교수와 행성연구소장을 지냈다.

'코스모스'는 세이건이 직접 제작과 진행에 참여한 동명의 다큐멘터리와 함께 1980년 출간됐다. 과학적 지식을 철학적 성찰과 결합해 대중에게 전달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는 '지구의 속삭임',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에필로그' 등의 저서를 남겼다.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택트'는 세이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세이건은 외계 생명체 탐사와 핵무기 위험, 과학과 종교의 관계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미국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의 주장 일부는 과학계와 정치권, 종교계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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