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TK소외]구자근·이인선 “반도체 호남 투자, 공정하고 투명했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 위원장과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 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전·후공정 투자 발표 과정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지사와 추 당선인은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끝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도체 팹 입지 선정은 산업 생태계와 기업의 경영 효율성에 대한 객관적 검토 없이 정치적 논리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특히 정부 발표대로 진행될 경우 TK지역 소재 기업들이 대기업을 따라 대거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경제가 초토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TK지역 의원들도 나섰다. 구 위원장은 “지역의 이익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국가 산업정책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에서 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기업을 압박해 무리한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위원장도 “국민이 묻는 것은 투자 지역이 어디냐가 아니라, 그 결정이 과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느냐는 점”이라며 “정부가 특정 지역을 미리 정해놓고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시장경제의 원칙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시장성 검토, 외압 여부 등 계획 과정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한 이 위원장은 “상임위원회 현안질의와 국정감사를 통해 결정 과정 전반을 철저히 검증하고, 필요하다면 국정조사까지 추진하여 정책 결정 과정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끝까지 확인하겠다”고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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