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에 2655조 투자…韓 AI 산업 대전환 시동

임주희 2026. 6.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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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차세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호남·충청·영남에 625조 투자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이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내에 총 265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배터리, 디스플레이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최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AI 시대 급변하는 기술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 총 2655조원을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2030조원은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업단지 등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에 투입된다. 나머지 625조원은 호남·충청·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AI 반도체와 로봇, 배터리, IT 부품·소재 산업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Fab)을 건설하고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흥·화성, 평택, 용인에 이은 차기 반도체 생산 거점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구축해 AI 확산으로 폭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사업장에는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가전 혁신 허브와 AI 데이터센터용 히트펌프·공조기 등 생산시설도 함께 구축한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에 소버린 AI 인프라 확보를 위해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정부 AI 전환(AX) 지원 헤드쿼터로서 금융, 국방, 공공서비스 AX를 지원하고 산업용 피지컬 AI 연구개발 거점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호남에는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과 원전 기반 수소 생산시설, 그린수소 실증단지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 투자도 이뤄진다. 전북 고창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첨단 물류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충청권에는 140조원을 투자해 AI 반도체와 차세대 전자부품 생산기지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에 총 56조원을 들여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조성하며, 삼성SDI는 천안에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 마더팩토리를 건설한다. 삼성전기는 세종에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영남권은 60조원을 들여 기존 제조업에 AI와 로봇을 접목하는 제조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구미에 스마트폰 마더팩토리와 함께 피지컬 AI·휴머노이드 로봇 양산라인을 구축한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삼성전기는 부산에 차세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패키지 기판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삼성SDI는 울산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BESS)용 배터리 투자를 늘리고, 삼성중공업은 거제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AI 반도체 생산부터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미래 에너지까지 AI 산업 생태계 전반을 국내에 구축하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최첨단 제조·AI 클러스터로 도약시키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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