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철강 실적 반등 시동…장인화 회장 "성장 정체 돌파"

민지형 기자 2026. 6.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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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값 반등 올라타 자원투자 1.1조 본격 결실 눈앞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포스코그룹이 그동안 쏟아부은 철강·이차전지소재 투자가 올해 본격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성장 정체를 돌파하려면 수익성 중심으로 그룹 체질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미래 투자의 결실을 '수치'로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배경엔 1분기 실적 반등이 있다. 지난해 그룹 발목을 잡았던 리튬·건설 자회사 손실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3월 월 단위 첫 흑자를 냈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손실도 46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좁혀졌다.

핵심은 리튬이다. 그룹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리튬자원 확보를 위해 1조1000억원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올 4월 호주 미네랄리소스가 세우는 중간지주사 지분 30%를 7억6500만달러(약 1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같은 달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 광권을 가진 캐나다 리튬사우스의 현지법인 지분 100%도 약 95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달엔 미국 유타주에서 앤슨리소시즈와 손잡고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직접추출(DLE) 실증에 나섰다. 회사는 올해 포스코아르헨티나 상업생산을 본격화하고, 미네랄리소스 광산 지분법 이익을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2022년 11월 정점 대비 90% 가까이 빠졌던 리튬 가격은 중국 일부 광산 가동 중단을 계기로 반등해, 올 들어 6월까지 탄산리튬 가격이 40%가량 올랐다. 캐나코드 제뉴이티 등 투자기관은 리튬 시장이 올해부터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염수·광석을 아우르는 '리튬 풀 밸류체인'을 갖춘 포스코홀딩스를 국내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철강에서도 '완결형 현지화'에 속도를 낸다. 인도 JSW그룹과 4월 합작투자계약(JVA)을 맺어 연산 600만t 규모 일관제철소 설립을 추진하고,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로 북미 거점을 확보해 통상·물류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탈탄소 전환도 병행한다. 포항에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를 착공했고, 6월엔 광양에 국내 최대인 연산 250만t 규모 전기로를 준공했다.

에너지는 '넥스트 코어'로 키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 가스전을 3배 증산 체제로 갖췄고, 지난해 12월 미국 알래스카 LNG 개발사 글렌파른과 기본합의서(HOA)를 맺어 연 100만톤 규모 LNG 도입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철강·이차전지소재 양대 축에 에너지를 더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그간의 투자가 실질 성과로 나타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