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스타 부재? 서로 채워간다" 전반기 우승 괜히 했겠나…배재고, '강호' 광주일고 잡았다 [청룡기]

[목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배재고가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며 청룡기 첫 경기를 잡았다.
배재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서 광주제일고를 7대2로 제압했다.
배재고는 그동안 '강팀'과는 이미지가 멀었다. 청룡기 우승은 한 번도 없고, 1995년 대통령배가 마지막 전국대회 우승이다.
올해 배재고는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1순위를 다툴 '초대어' 선수는 없지만, 끈끈한 조직력이 무기였다. 2026년 고교야구 전반기 서울권A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이날 탄탄한 마운드의 힘이 빛났다. 선발투수로 나온 2학년 고도현이 5⅓이닝을 1안타 4사구 4개 4탈삼진 1실점으로 광주제일고 타선을 묶었다. 뒤이어 올라온 김시후가 남은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2회초 볼넷 두 개를 골라내며 찬스를 만든 배재고는 폭투로 추가 진루에 성공한 뒤 이주빈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4회초 상대 실책과 신준혁의 3루타, 임종호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난 배재고는 6회초 한 점을 더하면서 승기를 잡아나갔다.
6회말 광주제일고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따라붙었다. 김민혁과 김선빈의 볼넷에 이어 조휘원의 2루타와 정도건의 희생플라이로 2-5로 따라갔다.
배재고는 7회초 선두타자 박준혁의 볼넷 뒤 희생번트, 상대 실책으로 1사 3루를 만든 가운데 김유찬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여유를 찾았다. 9회초 1사 후 김유찬 임태강 신준혁의 안타로 쐐기점을 뽑아냈고, 이날 경기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권오영 배재고 감독은 "우리가 엄청난 투수라든가 강타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서로서로 조금씩 밀고 당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성적이 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권 감독은 이어 "오늘 선발투수로 나온 (고)도현이는 제구가 안정된 선수다. 1학년 선발을 낼까 하다가 경험이 많은 도현이가 좋을 거 같아서 선발로 냈는데 잘했다"고 칭찬했다.
권 감독은 "우리가 아직 전국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라며 "사실 감독 입장에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목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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