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예프, 조국 무대서 토레스에 뒤돌려차기 KO승

조용직 2026. 6. 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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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 마고메도프는 페레이라에 역전승
2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피지예프 vs 토레스’ 메인 이벤트에서 KO승을 거둔 마파엘 피지예프. [UFC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아타만(대추장)’ 라파엘 피지예프(33·아제르바이잔)가 조국 아제르바이잔에서 멋진 뒤돌려차기로 승리를 거뒀다.

UFC 라이트급(70.3㎏) 미디어 패널 랭킹 11위 피지예프(14승 5패)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피지예프 vs 토레스’ 메인 이벤트에서 15위 마누엘 토레스(31·멕시코)에게 2라운드 15초에 뒤돌려차기에 이은 펀치 연타에 의한 KO승을 거뒀다.

피지예프는 시작부터 강하게 토레스를 밀어붙였다. 강력한 보디킥과 오른손 오버핸드훅이 들어갔다. 피지예프는 경기 전 예고한 대로 레슬링도 사용했다. 태클로 토레스를 철창 끝까지 밀어붙인 후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컨트롤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또 한 번 다리를 걸어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점수를 땄다. 하지만 토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라운드 종료 직전 강력한 펀치 연타를 맞히며 피지예프에게 데미지를 줬다.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승부가 났다. 피지예프는 뒤돌려차기로 토레스에게 궤멸적인 충격을 줬다. 토레스가 가드를 올려 킥을 막았음에도 큰 데미지를 입고 흔들렸고, 이어진 피지예프의 훅 연타를 맞고 결국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라운드 앤 파운드가 몇 대 들어가고 토레스가 반응하지 못하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피지예프는 돌아온 조국에서 승리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피지예프의 조부모는 구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아제르바이잔인이다. 경기 전 그는 “조부모님들이 살아계셔서 지금 내 모습을 봤다면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커리어에 부침이 있었지만 오늘 내 모습이 너무나 기쁘다”고 감격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1라운드에 오른쪽 눈에 잽을 맞아서 복시가 생겼다”며 “2라운드에 들어와서 뭘 할 수 있지 생각을 하다가 바로 뒤돌려차기를 날렸다”고 되돌아 봤다. 이어 홈 관중을 향해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소리쳤다.

28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피지예프 vs 토레스’ 대회에서 샤라 마고메도프(오른쪽)가 미첼 페레이라에게 기습적인 러시를 하고 있다. [UFC 제공]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피지예프는 “BMF(상남자)가 되고 싶은 자는 누구냐?”며 “BMF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아직 UFC 라이트급 타이틀을 노리기 어렵단 걸 알고 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기적적인 걸 바라고 있지 않다”며 “(챔피언) 게이치로부터 멀리 있지만 그래도 나는 BMF에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 미들급(83.9kg) 경기에선 ‘불렛’ 샤라 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데몰리도르’ 미첼 페레이라(32·브라질)에게 역전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29-28)을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고메도프는 다음 상대로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요구했다. 그는 “아데산야는 빠르고, 키가 큰 흥미로운 선수”라며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UFC가 누구를 주든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톱 15, 톱 10, 심지어 톱5와도 싸울 수 있다”고 목소리르 높였다.

이날 메인 이벤트와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한 라파엘 피지예프와 미첼 페레이라는 한국 단체에서 활약하며 UFC에 진출한 파이터다. 하지만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피지예프는 짜릿한 피니시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약 1억 5426만원)을 챙겼지만 페레이라는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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