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박항서 "뼈를 깎는 반성하겠다"…비난 속 홍명보 곁 끝까지 지킨 '의리'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홍명보호'에 대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지원단장인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 단장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등장한 박 단장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항서/월드컵 지원단장 : 대회기간동안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박 단장은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의 부진을 딛고 한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박 단장은 태국 칸차나부리 파워 FC 감독으로 새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임 전 바쁜 일정에도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지원단장으로 나서며 홍 감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어 조별리그 탈락 후 거센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직접 사과문을 낭독하며 축구협회의 성찰을 약속한 겁니다.
박 단장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당시 대표팀 주장이던 홍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일궈냈습니다.
홍 감독과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온 만큼, 박 단장은 이번 참패의 책임과 비난을 외면하지 않고 후배인 홍 감독과 함께 나눠 짊어지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숙소에서 탈락을 최종 확인한 선수단은 별도의 공식 행사 없이 해단식을 진행했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지 항공편 사정이 매우 어려운 데다 여러 안전 문제를 고려해, 귀국 시 별도의 환영 행사나 미디어 활동 없이 조용히 입국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장유진/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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