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구고 에이스의 귀환' 빡빡머리 이규단, "목표는 전국체전 7연패"

박성진 기자 2026. 6. 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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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단 is BACK" / 사진. 황서진 기자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이규단(양구고)이 오른 손목 수술로 한동안 코트를 떠나 있다가, 제5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테니스대회(이하 협회장배) 18세 이하(U-18) 남자단식에 출전하며 코트 복귀를 알렸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난 이규단은 "올해 양구고의 전국체전 7연패"라는 목표를 당차게 드러냈다. 양구고의 에이스가 그렇게 돌아왔다.

2008년생 이규단은 올해 전반기 동안 두문불출했다. 고민호(한국체대)의 졸업 이후 양구고의 핵심이 되어야 할 선수는 이규단이었지만, 상반기 동안 그의 소식을 듣기란 어려웠다. 사정은 있었다. 작년 11월 오른 손목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규단은 작년 11월,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수술을 받았다. 양구고의 전국체전 고등부 6연패를 달성한 직후였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수술은 새끼손가락 쪽 통증과 불안정성이 원인이다.

이규단은 "처음 아프기 시작한 것은 중2 때였다. 그런데 고등부 시절부터 심하게 아팠다. 단식 경기력도 떨어지고, 멘탈도 흔들렸다. 그래서 고2(2025년) 여름방학 때, 전국체전 끝나고 바로 수술하기로 결심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구고는 작년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테니스 종목에서 전무후무한 18세 이하부 단체전 6연패에 성공했다. 이규단은 그 성공의 핵심 멤버였다. 단체전 매치 스코어 2-2 상황에서 출격한 마지막 복식에서 승리하며 양구고의 6연패를 매조지했다. 안명제 양구고 코치가 "이규단은 승부사 기질이 있다"며 따로 칭찬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대회 직후 이규단은 오른 손목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수술의 경우 재활 기간은 최소 4~6개월이 소요된다. 이규단은 그렇게 재활에만 몰두해야 했다.

양구고의 절대 에이스였던 고민호가 졸업한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이규단이 재활에만 매달리는 사이 오동윤, 박현빈, 신재준 같은 후배들이 조금 더 이름을 알렸다. 코트를 밟지 못하는 이규단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재활뿐이었다.

"솔직히 배 아프고 힘들었다. 나도 경기에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규단은 힘겨운 재활 기간을 견디고 이번 협회장배 남자단식에 출전했다. 수술 이후 단식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결과는 단식 16강, 복식 8강이었다.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 이규단의 솔직한 평가였다. 이어서 "답답하고 짜증도 많이 나지만, 최대한 이겨낼 것이다"라며 부연했다.

이규단의 복귀는 양구고 전력의 50% 이상이다 / 사진. 황서진 기자

새끼손가락 쪽 부상은 라켓을 잡는 악력에 치명적이다. 이규단은 "그립이 꽉 안 잡혀 공을 칠 때 흔들린다. 그립을 두껍게 하려고 2개씩 매고 있다. 악력 훈련도 계속 한다"고 전했다. 흔치 않은 부상 부위이지만 어떻게든 해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재활 잘 해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그래서 희망하는 대학교에도 들어가고 싶다. 무엇보다 전국체전 7연패를 꼭 이루고 싶다."

이규단은 항상 이타적인 선수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언제나 팀과 단체전을 위해 헌신했다. 개인 실적을 더 많이 낼 수 있었던 전반기 대회를 내려놓은 대신, 팀을 위한 하반기 복귀를 택했다. 전국체전 7연패의 꿈은 이규단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다.

마지막 주니어 시즌과 팀의 목표를 위해 상반기를 재활에 바친 이규단. 그의 2026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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