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등 축구대표팀 30일 귀국···캡틴 손흥민은 왜 따로 오나
별도 귀국행사도 없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귀국한다. 사퇴의사를 밝힌 홍명보 감독은 선수 8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29일 대한축구협회가 밝혔다. 하지만 ‘캡틴’ 손흥민은 감독과 같은 항공편에 오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선수단 내 불화설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등 선수 8명과 함께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미국을 경유해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을 지어 7월1일까지 귀국할 예정이라고 축협측은 전했다. 옌스 카스트로프, 박진섭, 조규성 등은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한다.
축구협회측은 갑작스러운 탈락으로 선수단 전체의 항공편을 한꺼번에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을 위한 비즈니스 항공권을 동시에 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팀의 주장인 손흥민이 첫 귀국에 빠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팀내 불화, 역대급 졸전에 따른 감독 사퇴 등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로 조 3위로 밀려난 지난 24일부터 다른 참가팀들의 대회를 지켜보며 32강 진출 여부를 기다렸으나, 끝내 실패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FIFA 랭킹은 7계단 내려간 32위로 추락했다. 반면 일본은 한국보다 15계단 높은 17위를 기록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번 귀국길에는 별도 귀국행사도 없다고 축구협회측은 밝혔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해외에서 치른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표팀이 공항 행사 없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상 최악의 월드컵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 때도 귀국 행사는 열었다. 당시에도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 감독과 선수들에게 축구팬들은 ‘엿’을 던졌다. 역대급 졸전 끝에 예선탈락한 만큼 팬들의 비판을 받더라도 행사를 열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자리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은 왜 전세를 ‘비정상적’ 제도로 찍었을까
- 숨만 쉬어도 105만원…월세, 오늘이 가장 싸다
- 심우정 드디어 꼬리밟히나···특검, ‘계엄 하 재판·수사 관할’ 대검 문건 압수
- 투표용지 모자라지 않은 사회면 충분한가…잠실 밖에도 청년들이 있다
- 홍명보 등 축구대표팀 30일 귀국···캡틴 손흥민은 왜 따로 오나
- 정부, 탈모약 건보적용 공론화 중단…연내 추진 어려울듯
- 송영길 “정청래 노 전 대통령 장례식도 못가” VS 정청래 “허위사실 사과해라”
- 청와대 ‘국민 원하면 재건축보다 더 과감한 재개발도 가능’···유시민 증축론 반박
- [시사 2판4판]천렵
- [주간 舌전] “죽을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