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뒤 태어날 아들에게…" 243일만의 선발출전 → 한화 리드오프 정답일까? 이틀간 5안타+시즌 첫 홈런까지 [인천피플]

김영록 2026. 6. 29. 14: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첫 선발출전이 리드오프다. 이틀 연속 리드오프 출전을 통해 5안타를 몰아쳤다. 시즌 첫 홈런까지 때렸다.

한화 이글스 최인호가 그 주인공이다. 최인호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선발 최민준을 상대로 3회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초구 133㎞ 포크볼이 몸쪽에서 살짝 가운데로 쏠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뒤이어 문현빈-강백호의 연속 안타가 나오자 최민준이 흔들린다고 판단한 SSG 벤치는 조기 교체를 결정했다. 한화는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노시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SSG는 8회말 최정의 동점 홈런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9회초 터진 페라자의 결승 3점포로 승부가 갈렸다.

6월 들어 다소 주춤했던 한화는 SSG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와 다시 5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편 4위 KIA 타이거즈를 향한 추격 의지도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을 만든 주역 중 한명이 바로 최인호다. 이날 홈런에 앞서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고, 전날 경기에서도 리드오프로 출전해 2루타 하나 포함 3안타를 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 타격하는 한화 최인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27/

포항제철고 출신인 최인호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8번) 출신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통해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친 뒤 야구에 전념하고 있다.

기회가 간절한 나이다. 최인호는 "상대가 초구를 몸쪽에 붙일 거라는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운이 좋았다"면서 "리드오프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김경문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최인호는 이날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기회도 있었다.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2루, 9번타자 심우준이 삼진 낫아웃 상황에서 1루로 전력질주했고, SSG 포수 조형우의 송구가 심우준의 머리에 맞고 빠지면서 1사 2,3루가 됐다. 아쉽게도 최인호는 SSG 마무리 조병현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페라자의 한방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거기까진 눈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웃은 뒤 "1군 무대에서 뛰게 되니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다. '실전에 나가면 재미있게 즐기자'는 생각을 항상 했는데, 이번 기회에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기회를 꼭 잡고 싶다. 아직은 이틀일 뿐이다.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싶다. 들뜨지 않고 계속 집중하겠다. 경기가 끝나면 특타도 치고 있다"며 간절한 속내를 드러냈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 1회초 선두타자 2루타를 날린 한화 최인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6.27/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을 가리키며 나름의 세리머니도 펼쳤다. 최인호는 "벤치에서 다들 나를 가리키고 있더라. (허)인서가 잘 보이길래 인서를 향해서 했다"며 멋쩍게 웃은 뒤 "사실 홈런이 나와주면 고맙긴 한데, 크게 바라진 않는다. 어제 오늘처럼 멀티히트를 치는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7월말이면 아빠가 된다. 아들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아들을 실물로 볼텐데 정말 기대된다. 이제 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하니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